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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새로 나올 이모티콘들

타인종 커플, 안내견(案內犬), 휠체어 탄 사람 등 포용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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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코드 표준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유니코드 협회(Unicode Consortium)가 이번 주 2019년 새이모지를 발표했다.    출처= Emojipedia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타인종간 커플. 맹인들을 위한 안내견.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

인터넷에서의 텍스트 표준을 제공하고 이모티콘을 감독하는 비영리단체인 유니코드 협회(Unicode Consortium)가 이번 주에 발표한 새로운 이모티콘들이다.

이번에 발표된 59개의 새로운 이모티콘과 기존 이모티콘의 변형 이모티콘을 합해 총 230개의 이모티콘들은 한결 같이 포용성을 강조한다. 사람들은 곧 ‘타인종 간 서로 손을 잡고 있는’ 이모지를 만드는 등, 저마다 피부색과 성별 정체성을 선택해 자신들의 관계를 표현하기 시작할 것이다. 또, 보청기를 낀 사람, 보철다리를 한 사람, 수화(手話) 손짓,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사람을 보여주는 이모티콘도 있다.

그 외에 수달, 나무늘보, 와플, 팔라펠(falafel, 경단 모양의 중동 지방 음식), 하품하는 얼굴, 화이트 허트(White Heart, 연한 빛깔에 하트 모양의 과즙이 많은 버찌), 사리(인도 여성들이 입는 옷), 그리고 논쟁의 소지가 있는 원피스 수영복 등도 있다.

결혼식에서 최근 정보까지 모든 것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는 요즘 세상에서, 이번 발표는 자연스럽게 많은 토론을 낳는다. 한 방울의 피가 생리 현상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이 되었고, 손가락으로 꼬집는 형상이 남성의 특정 신체 부분에 대한 농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약과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이모티콘을 스마트폰 키보드에서 조만간 볼 것 같지는 않다. 올해 말에나 돼야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유니코드 협회는 그런 심볼들이 인터넷 상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이모티콘의 호환성에 대한 표준을 설정한다. 유니코드 협회의 그렉 웰치 이사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표준을 설정해 두어야 애플이나 구글 같은 회사들이 그에 따라 이모티콘을 디자인하고 운영체제에 해당 코드를 통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새 이모티콘들은 올해 9월이나 10월쯤 나오는 휴대폰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애플은 “유니코드의 새 이모티콘이 장애인들을 포함한 문화의 다양성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것이며,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응원뿐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글도 “그 동안 새 이모티콘 디자인이 출시되기를 바래 왔다"고 말했다.

최근의 이모티콘 업데이트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몇 년 전 이모티콘에 다양한 피부 인종들이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7년에는 히잡을 쓴 이모티콘이 소개됐었다.

유니코드의 이모티콘 소위원회에서 일하며, 이모티콘에 더 많은 포괄성을 부여하기 위한 서민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모지네이션 재단(Emojination)을 돕고 있는 제니퍼 리 8세는 "사람들이 곱슬머리나 유색인종, 대머리, 또는 히잡을 쓴 이모티콘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NYT에서 기자로 활동했던 제니퍼 리는 "이 같은 현상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라는 존재를 나타내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이모티콘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 유니코드 협회의 2019년 새 이모티콘들은 포용성 강조에 초점이 맞춰졌다.    출처= Head Topics

온라인 데이트 앱 틴더(Tinder)는 유니코드가 ‘디지털 시대의 보편적인 언어’로서 타 인종간 커플과 성소수자들을 더 잘 표현해 줄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틴더의 웹사이트에는 "사랑은 보편적인 것(Love is universal)입니다. 이제는 타 인종간 커플들도 우리의 보편적인 언어로 표현되어야 하는 시대입니다."라고 써 있다.

타 인종간 결혼을 합법화한 대법원 판결일을 기념하고 축하하도록 사람들을 격려하는 단체인 러빙데이(Loving Day)의 설립자 켄 타나베는 "이 판결은 엄청나게 큰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을 한다는 것은 하나의 가정이 생기는 것"이라며 "그들의 관계를적절히 표현하는 웨딩케이크 토퍼(wedding cake topper, 케이크 위에 장식하는 작은 신랑신부 피겨)를 찾지 못해 대신 흑백 장기판 말을 사용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나와 있는 이모티콘만 해도, 마치 우리(타 인종간 커플이나 성소수자)가 대화의 일부인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우리도 공동체의 일부고, 그런 이모티콘으로 우리 삶의 가장 개인적인 부분까지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애플은 그동안 장애인을 표현하기 위한 이모티콘을 추가할 것을 주장해 왔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민권단체인 청각장애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the Deaf)의 하워드 A. 로젠블럼 회장은 “청각장애인용 이모티콘을 만들기 위해 애플과 협력해 왔다”며 "청각장애인용 이모티콘이 청각장애인 문화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여러 가지 수화들에 대한 세계적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훈련된 개를 제공하는 단체인 ‘시각 장애인을 위한 눈'(Guiding Eyes for the Blind)에서 일하는 베키 데이비슨은, 이번에 새로 나온 시각 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이모티콘이 시각 장애인들이 문자나 이메일 보낼 때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자신들을 도와주는 개를 명예롭게 하는 재미있는 방법을 제공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시각 장애인들도 있겠지만, 그것은 그들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많은 시각 장애인들은 그들의 개를 사랑하고 그 개들을 자랑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안내견은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삶의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그 이모티콘을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비슨은 안내견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개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도 개를 대화에 참여시키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그것이 매우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2.09  14:15:35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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