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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업체 2018년 기대 신작 '실종'…올해엔 보여준다

다음주 4분기 어닝시즌 돌입, 신작 부재로 매출 감소, 올해 기대작 풍성

전현수 기자 hyunsu@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2.09  19: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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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대형 게임업체들의 2018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승승장구했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국내 빅 게임사들의 실적이 하락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작 출시가 지연되며 새로운 매출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넥슨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도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지주사 NXC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전망이 순탄치만은 않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넥슨과 엔씨는 12일, 넷마블은 13일이다.

   
▲ 판교에 있는 넥슨코리아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지난해 세 게임사 모두 튼튼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신작을 내놓지는 못했다. 기존 게임의 수익과  일부 신작이 힘을 모아 매출액을 견인했다. 넥슨의 경우 오래된 게임이 오히려 매출액 신기록을 세우며 성장에 성공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내 명절 이벤트 등이 큰 효과를 가져왔고 메이플 스토리는 국내와 일부 해외 지역에서 성과를 보여줬다. 

넥슨은 2017년 1분기 최초로 분기 해외 매출액 7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 38% 고공 성장했다. 2분기엔 매출액은 2% 증가, 영업이익 2%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3분기엔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4분기엔 실적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4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459억엔~500억엔을 제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분기 기준 환율로 5%~1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6% 정도 감소한 64억엔~88억엔으로 예상했다.

넥슨은 올해 신작을 통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 시작으로 1월 출시한 스피릿위시가 구글플레이 매출액 순위 최대 4위까지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바람의나라:연,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등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4종의 흥행도 점쳐진다.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은 흥행이 어느 정도 공식화됐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 MMORPG에서는 모아게임즈가 개발한 ‘트라하’가 상반기 기대작이다. 넥슨은 2월 14일 트라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다. PC게임 어센던트 원도 같은 날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 외에도 더 많은 신작이 대기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에서 총 14종의 게임을 전시했다. 

한편 넥슨은 지주사인 NXC 김정주 회장이 NXC 지분 전량을 매물로 내놨다. 지분 가치는 약 10조원으로 추정되며 넷마블,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칼라일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인수 참여자로 나서고 있다. 예비 입찰은 2월21일 예정돼 있다. 

   
▲ 넷마블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넷마블은 2018년 전년도에 비해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모두 줄었다. 2018년 1분기 매출액은 26.2%, 영업이익은 62.9% 급감했다. 당시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중국 당국의 외자 판호 미발급 기조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동력을 찾지 못했다. 2분기엔 매출액 7.3%, 영업이익 40.8%가 감소했다.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은 이어졌다. 매출액은 9.6%, 영업이익은 39.8% 감소했다. 오는 4분기 실적 전망도 역성장이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물론 이 같은 배경에는 2017년 넷마블의 성과가 너무 컸다는 점도 있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IP 제휴로 자체 개발한 리니지2레볼루션이 국내를 포함한 해외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이례적인 성장을 이뤘다. 모두의 마블 등 기존 인기 게임의 견조한 매출도 한몫했다. 2018년의 부진은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한 새로운 신작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BTS 월드 등 주요 기대작들의 출시 지연이 영향을 줬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4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은 5100억원~53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560억원 수준을 예상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5%, 40%~44% 가량 줄어든 수치다. 

2018년 12월 출시한 최대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성과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블소 레볼루션의 한달 평균 일매출은 13억원 수준이다. 기대치인 약 15억~2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대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은 늘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넷마블은 마케팅 비용으로 전 분기 대비 15% 늘어난 967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블소 레볼루션의 국내 신규 매출 기여를 리니지2레볼루션, 기타 일반 장르 게임 매출의 감소가 상쇄하며 매출 증가세가 미미한 가운데 블소 레볼루션 론칭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기대 신작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지난해 지스타에 출품한 A3,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이 그 예다. 출시 일정이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방탄소년단 IP 활용 모바일 게임 BTS 월드도 기대주다. 이들 게임의 흥행 여부와 블소 레볼루션의 매출 지속이 넷마블의 올해 실적 반등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엔씨소프트는 2018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매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이루었지만 하반기엔 신성장 동력 부재로 실적 하락세를 탔다. 연간 대비로는 실적이 전년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2017년 6월 출시한 리니지M이 벌어들이는 매출액이 아직까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리니지M 출시 전인 2017년 1분기·2분기와 비교했을 때 2018년 1분기와 2분기의 성장세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엔씨는 2018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570% 크게 늘었다. 2분기에는 1년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68.8%, 영업이익은 324.6% 늘었다.

2018년 3분기부터는 전년 대비 실적 하락이 나타났다. 엔씨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44%,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리니지M이 출시된 2017년 3분기의 매출액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엔씨는 지난해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액이 5510억원을 기록했다. 별다른 신작 출시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 게임의 매출액이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000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2017년 4분기보다 각각 24%, 33%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론칭에 따른 로열티 매출 신규 반영은 긍정적이었지만 자체 신작 출시가 없는 가운데 기존 게임들은 대체로 매출이 감소됐다”면서 “특히 프로야구 스타선수의 4년 125억원 FA계약으로 60억원의 계약금이 일시에 비용으로 처리되며 영업이익 숨고르기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구단 엔씨 다이노스는 지난해 12월 프로야구 선수 양의지와 4년간 125억원(계약금60억원, 총연봉6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해 나올 기대 신작들의 성과와 PC 리니지의 리마스터 업그레이드 성과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리니지M의 경우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당분간 매출액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프 투자증권은 리니지M의 4분기 매출액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추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리니지2M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엔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1~2종의 모바일 게임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모바일 외에는 PC로 우선 개발중인 프로젝트 TL이 있다. 리니지를 잇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주목도는 높다. 엔씨소프트는 PC부터 모바일까지 MMORPG 분야에서 흥행에서 실패한 적이 없어서 기대 신작들에 쏠리는 기대감은 더욱 크다. 

리니지 리마스터에도 시선이 쏠린다. 엔씨는 지난해 말 20주년을 맞은 리니지에 대대적인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리마스터 적용은 유저 테스트 및 보완을 거치고 있다. 회사의 예상보다 유저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요구 사항과 버그 등이 발생해 정식 업데이트가 미뤄지는 모습이다. 엔씨 관계자는 “중요한 타이틀인 만큼 서두르는 것보다는 좀더 완성된 모습을 갖췄을 때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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