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74

[박창욱의 낄끼빠빠 JOB테크(62)] 동남아 해외취업,성공과 질책의 분기점

- 미얀마 제조분야취업.양성5년을 넘기며 -

공유
   

지난 1월 29일 화요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미얀마 양곤에 갔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Global YBM) 미얀마반의 전반을 둘러보려고갔다. 우리 연수과정을졸업한 후 취업한사람들과 그들을 채용하여 함께 근무하고 있는기업의 책임자를 만났다. 일부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제 회사가 뭔 지를 조금 알겠습니다”]

지난 2015년에 미얀마에서 연수를 마치고 신발공장에 취업을 했고 지금은 헬멧을 제조하는 글로벌 한국기업에서 중간관리자로 일하는 졸업생의 만남에서 나온 말이다.‘바고(Bago)’라고 하는 양곤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근무중인데도 회사 양해를 구하고 필자를 만나러 양곤국제공항을 찾아와 1시간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조금 방황했습니다. 현지화도 적극적으로 하며 노력했지만 뭔가 미래가 불안하고 나만 뒤쳐지는 느낌도 많았습니다.의무근무기간인 2년이 지나면서 한국으로 귀국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회사에 들어와 지난 회사의 경험을 이어가며 좀더 노력하니 지금같이 크게 인정받는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그래서 법인대표 공장장님께서 챙겨주시고 배려해 주시니 힘이 나고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알았는지헤드헌터에게서 급여나 복리가 지금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전직(轉職)을 제안해 왔지만 거절했습니다. 이제는 회사와 생산관리를 제대로 알겠습니다.이제 제대로 뿌리내려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헤드헌터의 제안은 제가 인정받는 징표로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년전에 열심히 가르쳤고,힘들지만 버텨온 그 졸업생이 기특해서 잠시 마음이 짠했다. 요즘의 한국 청년들과 비교를 해 본다.

 

[“돈 더 준다고 가지는 않습니다”]

양곤 외곽에 위치한공단에 있는 한 와이셔츠 제조 공장을 찾았다. 연수2기생 출신 2명이 맹활약을 벌이는 회사이다. 처음 입사때는 어려워하다가 이제는 막 3년을 넘기는 상황이었다. 일을 잘 하고 있다는 말을 법인장으로부터 들었다. 주변 회사에도 소문이 자자하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말하는 출신학교로 보면 한국 대기업에서는 정말 거들떠보지도 않을 수준이다.
덕분에 지금 양성하고 있는 20명의 취업문이 조금 수월해지는 느낌이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별도 면담을 했다. 두가지 질문을 던져 보았다
“다른 회사에서 오라는 유혹은 없었느냐? 돈을 더 준다고 하면서?”
“무슨 마음으로 일하고 있느냐?이 외진 지역 공장에서 일하면서 외롭고 지치지는 않느냐?”
“돈 더 준다고 가지는 않습니다. 이만큼 노력해서 이 자리를 차지한 것이 어딥니까?저만의 노력이 아니라 회사 사장님과 법인장님의 배려, 저에 대한 현장근로자의 믿음덕택입니다. 이 단계에서 또 옮긴다면 저는 배신자가 되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내가 머쓱해졌다.생각이 많이 성숙하며 기특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회사를 빠져나왔다.

같이 동행을 한 우리 조직의 현지 연수책임자에게서 들은 말이다.

“전무님!분명 10년이내에 이연수졸업생 2명중 한 명은법인대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아마 20여년은 당겨진 인생을 볼 것입니다.한 번 기대해 보시지요!” 

 

[“열심히 하지만 아직 모자랍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들도 많았다

“일을 한 지가 벌써 2-3년이 지났는 데 본인의 밥값을 하지 못합니다. 한국에서 나온 주재원과 같은 수준으로 대우를 해 주고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받는 봉급을 생각하면 지금과 같은 단순한 업무만 해서는 안됩니다. 아직 정신을 좀 못 차리는 것 같습니다.지금부터는 좀더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려고 합니다”

한국 종합상사 현지사무소에근무중인 직원에 대해 지사장이 말하는 아쉬움이다.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제조업으로 보낼 생각으로 양성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의 동기들도 대개가 중견,중소 제조업에 가서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경우가 태반이다. 영업은 본사가 다 하고 현지 법인은 생산에만 차질이 없도록 하는 업무만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수동적으로 주어진 업무에는 열심이지만 스스로 영업을 발굴해야 하는 이 조직의 경우는 남다르다.

스스로 영업거리를 발굴하여 그 성과가 최소한의 수치로 만들어 내야 하는 데 그걸 못해내는 아쉬움의 소리였다.

그러면서 반가운 하나의가능성을 열어 둔다. “어차피 이 해외지사는 가급적 전원을 현지채용인으로 채워 나갈 생각입니다. 본인들도 현지지사 사무소장도 가능하리라 봅니다.그렇게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다른 뼈아픈 경우로 어느 제조회사에 근무하는 연수졸업생의 경우이다.

“제조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이 ‘슬리퍼’를 신고 출근을 합니다. 사무직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저히 기본이 안 되어 있습니다. 가끔씩은 반바지를 입고 출근도 합니다.좀 잘 가르쳐 주십시요”

낯이 뜨거워졌다.한국에서일부 회사에서 일어나는 친구들의 모습을 근거로 행동을 하는 것이다.그리고 학교에서도,집안에서도 ‘목적에 맞는 복장’에 대해 배우질 못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오전에 현재 연수생들에게 ‘직장예절’에 대한 강의시간을 이어갔다.머리가 무겁다.

 

[“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에 개척자 사명으로일하겠습니다”]

“우리 연수졸업생 중 한 명이 입사한 지 6개월도 채 안되어 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로 나갔습니다. 회사가 새롭게시작하는 공장에근무직원으로 간 것입니다. 회사내에서 나름대로 ‘도전정신’과 ‘반듯한 근무’가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해외현지 연수와 취업을 총괄하는 우리 팀장에게서 들은 말이다. 머리가 쭈볏해진다.그 어려운 지역의근무인원으로?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그러나, 불과 입사한 지 6개월만에 회사 최고경영자의 인정과 새로운 경험을 해본다는 짜릿함!

급하게 이디오피아에 대하여 인터넷을 뒤져본다.그 지역의 지도도 찾아본다. ‘이디오피아의 콤볼차(Kombolcha)’라는 도시이다.

그리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낸다.“같은 또래 최고의 시장개척자! 멋지게 일해내고 오너라.마음으로 기도한다”
 *    *    * 
하필이면 청와대 비서관의 ‘해외취업 장려’의 구설수가 뉴스로 눈에 스쳐 지나간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하나의 구체적인 실천으로 도전하라’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외치고 싶다.

이제 베트남으로 간다. 지금 진행중인 연수생들과 1주일간의 문화여행 겸 극기훈련과 강의로 다음 글을 이어갈 것이다.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expert@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2.07  11:02:17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필자의 견해는 ER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의 기사더보기



인기뉴스
ad73
SPONSORED
ad61
ad62

헤드라인

ad63

중요기사

default_side_ad1

최근 전문가칼럼

ad66
default_side_ad2
ad36

피플+

1 2 3
set_P1
1 2 3
item49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57
default_setNet2
ad67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