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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단골 망나니가 자선단체 CEO가 되기까지

깨끗한 물 먹지 못하는 전세계 6억 6300만 명에게 깨끗한 물 보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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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43세인 해리슨은, 깨끗한 물 사업을 위해 3억 6천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자선 단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출처= Wired UK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스캇 해리슨은 자신을 전형적인 ‘탕자의 아들’로 소개한다.

18살 때, 그는 뉴저지에 있는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을 떠나 뉴욕으로 갔다. 거기서 그는 나이트클럽 홍보대사가 되었다. 그는 음주와 마약, 모델 여자친구, 롤렉스 시계에 파묻혀 살았다.

현재 43세인 해리슨은, 깨끗한 물 사업을 위해 3억 6천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자선 단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해리슨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썩어가는 삶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어린 시절 간직했던 영성, 도덕성, 미덕에서 완전히 벗어난 배신의 삶이었지요. 감사하게도, 28살 때 어느 순간 문득, 정신을 차리고 말했습니다.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최악의 사람이야. 이 길을 계속 가면 마흔이 되기 전에 죽을 가능성이 커. 이렇게 흥청망청 살다간 12년도 더 살지 못할거야. 내 묘비에는 ‘여기 많은 사람들의 삶을 허비시킨 클럽 망나니가 잠들다’라고 되어 있겠지’”

해리슨은 자원봉사를 하기로 결심하고 평화봉사단, 유니세프, 미국 적십자, 옥스팜 등 봉사단체에 자원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그래서 그는 매월 500달러를 내고, 병원선을 운영하며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의료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머시십’(Mercy Ships)에 가입했다.

해리슨은 머시십에 들어가 전쟁으로 피폐해진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에서 2년 동안 의사와 간호사들의 현장 작업을 기록으로 남겼다.

"라이베리아의 마을에 들어가 아이들이 더러운 늪에서 물을 마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녹조가 잔뜩 낀 더러운 고인 물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저마다 양동이를 들고 나와 그 물을 퍼 갔습니다. 내 개도 마시지 못하게 할 물을 아이들이 마시는 걸 볼 수밖에 없었지요.”

거기서 해리슨은 외과의사 개리 파커 박사를 만났는데, 그가 깨끗한 물이 세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그는 내게 '모든 폭력을 합친 전쟁보다, 물이 더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합니다. 5천만 또는 6천만 달러를 모아 배를 살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지요”

파커 박사는 해리슨에게 개발 도상국의 수백만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비영리 자선단체 ‘채리티 워터’(Charity Water)를 세우도록 영감을 주었다.

"오늘날 6억 6300만 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 자신과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더러운 물을 마시고 있지요. 전세계 인구 10명 중 한 명이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하는 것이며, 이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 오늘날 6억 6300만 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 없이 살고 있다. 해리슨은 그런 사람들이 단 한 명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처= Charity Water

메시지 전파하기

해리슨은 31번째 생일날 나이트클럽에서 자선단체 ‘워터’를 조직했다.

"나는 그곳의 친구들을 오픈 바로 데려가서 '여기 들어오려면 20달러를 기부해야 해. 그걸로 물 프로젝트를 시작할 거야. 머지 않아 그 증거를 보여줄 수 있어’라고 말했지요. 그렇게 해서 시작했습니다.”

2006년 출범한 이후 해리슨이 만든 자선단체에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기부했고, 그들은 전세계 26개국에서 3만 건 개 이상의 깨끗한 물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1천만 명의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했다.

이 단체는 기금의 100%를 깨끗한 물 프로젝트에 지원한다. 또 민간 자금 조달과, 기업 및 재단과의 파트너십으로 조직의 운영 비용(직원들의 급여와 사무실 임대 비용)을 해결한다.

해리슨은 "우리 단체의 한 가지 성공 비결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크라우드펀딩으로 우물을 파고, 웹 사이트와 페이스북에 마을 현장에서 그들이 하고 모습을 그대로 방송한다.

마침내 해리슨의 일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에 그를 전국 조찬 기도 회(National Prayer Breakfast)에 초대해 그의 삶과 일을 소개했다.

"우리는 그의 일은 더 많이 홍보해야 합니다. 그것은 산을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음과 같은 것입니다.”

해리슨은 "당신이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무소속이든, 유태인이든, 기독교인이든, 무신론자든, 무슬림이든, 모르몬교도든,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무엇이 다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누구든 함께 모여서 깨끗한 물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슨은 이 모험을 계속 성장시키고 싶다. 지난해 자선단체 ‘워터’는 매달 정기적으로 기부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구독 서비스 스프링(The Spring)을 시작했다.

해리슨은 최근 <갈증: 깨끗한 물을 세계에 가져다주기 위한 구원, 연민, 사명에 관한 이야기>(Thirst: A Story of Redemption, Compassion, and a Mission to Bring Clean Water to the World)라는 책을 출간했다. 지금까지 이루어 낸 일들을 회고하면서,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홍보 활동을 한 경험이 오늘날 ‘채리티 워터’ 이야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나는 (나이트클럽에서) 사람들을 파티에 초대하는 것처럼 이 일을 했습니다. 특정한 사람을 막는 벨벳 로프는 없습니다. 나는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주었지요. 그러나 이 파티에 오기만 하면 누구나 너그럽게 자신의 시간과 물질 모든 것을 내 놓습니다. 그 선물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보십시요"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2.06  19:36:48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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