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작년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5.3% 성장을 기록하면서 1조원을 돌파했다. 건설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삼성물산을 1조클럽으로 이끌었다. 향후 삼성물산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 삼성물산.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기자

24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 31조156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4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25.3%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 8810억원에 비해 2230억원(25.3%)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 건설부문 7730억원 ▲ 상사부문 1460억원 ▲ 패션부문 250억원 ▲리조트부문 147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부문은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라 수주한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건설부문은 7730억원으로 2017년 5010억원에 비해 54.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상사부문과 패션부문의 영업이익은 2.7%, 24.2% 감소했다.

다만, 작년 4분기 실적만 보면 2·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저조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7조97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430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영업이익은 각 2090억, 3780억, 2740억이었다. 4분기에 리조트부문에서 영업이익 430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59% 늘었다.

4분기에는 오거나이징 프로젝트 일회성손실 200억원이 반영되면서 상사부문이 적자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건설·패션·식음부문 등은 전년 동기 수준 혹은 전분기 부진에서 회복한 수준이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저평가된 주가는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액 31조 5000억원, 건설수주 11조 7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 9% 증가를 제시했다”면서 “NH투자증권은 건설부문 수익성 개선과 바이오부문 이익 본격화 등을 근거로,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31조 872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1조 3016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로부터의 배당 수입은 2018년 5499억원에서 2019년 6806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주가수익비율(PER)배수도 올해 실적기준 16배로 하락해 순자산가치(NAV) 대비로도 49% 할인 거래돼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 외에 삼성물산은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 가능성 등 다양한 기회요인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9월 삼성그룹은 정부 및 시장 요구에 부응해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했고 향후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에겐 금융지주회사 설립, 지분보유 계열사 가치부각 등 다양한 기회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23일 이사회에서 보통주식 1주당 2000원, 우선주 1주당 20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299억3734만원으로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1.9%, 우선주 2.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