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레오 셰프가 찾은 산지의 맛’ 프로젝트는 이커머스 프리미엄 식품 전문몰인 ㈜)식탁이있는삶(대표 김재훈)에서 진행하는 스마일농부 캠페인 일환으로, 농민들의 이야기, 작물의 특성 등 다양하고 유익한 산지의 이야기를 셰프가 큐레이터로 나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다. 매달 강레오 셰프가 산지를 방문해 제철 농산물을 월 1~2회 소개한다.

장성군 진원면 딸기

도대체 얼마나 맛있기에 그 난리들인가 싶었다. 필자는 ‘그 딸기’를 만나러 전남 장성군으로 향했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딸기가 맛있어봐야 딸기지’였다. 2015년 반얀트리 호텔에서 처음 시작해 2019년까지 4년째 딸기뷔페를 하면서, 정말 많은 딸기 농장을 다니고 많은 품종의 딸기를 만났다.

설향, 매향, 킹스베리, 금실, 죽향, 메리퀸, 아리향…. 딸기에는 정말 다양한 품종이 있다. 누가 최고라고 할 수 없을 만큼 향과 맛, 확실한 개성들이 있다. 장성으로 직접 운전해서 내려가는 차 안에서 딸기 농가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 ‘장성군 진원면 딸기 어때?’ 하는 순간, 대답은 ‘정말 맛있죠. 설향이라는 품종을 주로 하며 기술력이 상당히 좋아 4년 연속 최고가와 최고 품질을 인정받은 곳입니다’였다. 그만큼 선수들 사이에서는 인정받은 딸기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좋은 딸기가 있다니…. 순간 필자는 ‘그럼 너희 딸기랑 장성 딸기 중에 어떤 게 더 맛있어?’라고 물어볼 뻔했다. 하지만 자존심을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아 참았다. 필자는 딸기 맛이 너무 궁금해져서 다소 과속을 하며 장성군으로 향했다. 정말 마음이 급했는지 4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장성군 진원면 딸기 농장의 이장호 농부는 대한민국 공군 중령으로 제대한 뒤 귀농했다고 한다. 이곳 장성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귀농 인구가 꽤 많은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기술력이 좋다고 들었는데, 귀농해서 농사를 지어 최고 품질의 딸기를 생산한다고? 필자는 처음에는 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농부의 설명을 들으니 점차 이해가 됐다.

이장호 농부는 귀농을 하게 됐을 때 많은 부분이 두렵고 불안했기 때문에 그간의 여러 사례를 조사하고 꼼꼼히 공부하며, 새로운 기술력과 많은 농가를 분석했다. 따라서 그간의 일반적인 관행 농법보다는 스마트 팜을 조성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습득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만들어갔던 것이다. 지역이 주는 장점과 스마트 팜의 장점도 분명히 있겠지만, 역시 사람이 먼저 스마트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우리는 딸기 농장 내부로 들어가 딸기를 살펴봤다. 수확할 딸기가 많아 보였지만 따지 않은 상태로 있어 그 이유를 물었다. 보통은 유통을 고려해서 딸기의 꼭지 주변 부분이 흰 색일 때 수확하는데, 이곳의 딸기는 흰 부분이 없을 때까지 완숙을 해서 수확한다고 한다. 그만큼 딸기의 향과 맛, 영양분이 풍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곳의 한마디로 정말 맛있다. 필자는 왜 이 딸기를 먹고 난 뒤에는 다른 딸기를 먹을 수 없다고들 했는지 정말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중에 또 눈에 띄는 큼지막한 딸기를 보며 농부와 이야기를 나눴다. 과연 큰 딸기가 맛이 더 좋을까? 대답은 ‘당연히 맛이 더 좋다’다. 그만큼의 영양분과 맛이 더 많기 때문에 맛이 더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게 농부의 말이다.

실제로 그런 것이, 우리가 딸기뷔페를 하는 내내 농가에는 좀 미안하지만 가장 큰 딸기만을 고집해 왔다. 큰 딸기에는 그만큼 맛이나 향이 진하게 꽉 차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가장 첫 번째로 혼자 맺히는 딸기가 1번 딸기로 가장 크지만 모양이 조금 울퉁불퉁하고 못생겼다. 그 다음이 2번 딸기로 1번에 비해 크기는 좀 작지만 그래도 큰 편에 속한다. 그 다음 3번 딸기라고 하는 이 딸기가 서울에서는 특상 사이즈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큰 사이즈의 딸기는 유통이 어려워서 주로 농가 주변 지역에서 전부 소비된다.

가끔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나 후배들이 서울에서 먹는 딸기에 대해 ‘뭐 이런 딸기를 먹냐’라며 좋지 않은 표정을 지을 때, ‘뭔 투정이 그리 많아’라고 말한 필자가 그들 눈에 얼마나 안쓰러웠을까? 필자가 한참 농장을 둘러보는데 딸기 사이사이에 티백 같은 것들이 보여 농부에게 물었다. 그 티백은 이곳의 노하우 중 하나인 천적을 활용한 농법으로, ‘충으로 충을 잡아내는’ 기술이라고 한다. 상당히 재미있는 발상이었다. 그 과정은 딸기의 과실이나 잎을 병들게 하고 광합성을 못하게 하는 등 여러 문제를 만드는 벌레들을, 그 천적을 이용해 처리하는 것이다. 그렇게 농약을 쓰지 않고도 친환경적으로 깨끗한 딸기를 재배하는 것이다.

사실 딸기는 물에 씻어서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먹으면 맛이 떨어진다. 물에 씻더라도 먼지만 제거하듯이 빠르게 헹궈서 물기를 제거하고 먹어야 훨씬 더 맛이 좋다. 맛있는 딸기를 고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겉면이 놀라울 정도로 반짝거리고 진한 빨간색이 꼭지 부분까지 꽉 차 있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꼭지 부분인데, 꼭지 하나하나가 파마한 머리처럼 위로 말아 올라간 것이 더 맛이 좋다.

이제부터 시장이나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딸기 꼭지를 확인해 보자!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이 캠페인은 ㈜식탁이있는 삶이 함께 합니다

식탁이있는삶(대표이사 김재훈)은 “생산자는 제 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품질을 받아 볼 수 있게 한다”는 경영이념으로, 스마트 신선 물류시스템, 빅 데이터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식품 큐레이션 푸드마켓이다. 산지에서 재배한 농 수 축산물을, 가치중심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이커머스에 소개하고 있다.

식탁이있는삶의 농업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의 핵심은 누구보다 많은 양의 농업데이터를 생산, 보유, 추출하는 데이터마이닝 프로세스와 개인 맞춤화해 제공하는 커스터 마이제이션 프로세스이다. 커스터마이징 측면에서는 현재 구매행동 기반을 필두로 성별, 취향, 라이프스타일, 건강정보 등을 통한 빅데이터 큐레이션까지 콘텐츠 적합성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는, 국내 유수의 IT기반 고도화 식품전문 이커머스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