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0.4%(0.20달러) 오른 배럴당 52.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1%(0.68달러) 상승한 배럴당 61.32달러로 거래 중이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원유 재고 감소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0.4%(0.20달러) 오른 배럴당 52.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1%(0.68달러) 상승한 배럴당 61.3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연료 재고와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하강 압력을 받다가 장 마지막께 상승 전환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약 270만배럴 감소한 4억3710만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업 스탠다드&푸어스 글로벌 플래츠는 25만배럴 미국석유협회는 56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휘발유 재고는 75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300만배럴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각각 280만배럴, 16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190만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산유량은 올해 하루 1200만배럴까지 증가하는 등 2020께 원유 순 수출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전문가는 “원유 상품 재고가 약세 요인이다”면서 “원유 재고 감소의 빛을 잃게 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제외한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하루 120만 배럴 감산을 시작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사상 최대 규모인 5600억위안(약 830억달러)의 유동성을 풀었다. 시장 전문가는 “빠르게 확장하는 중국 경제와 원유에 대한 갈증은 최근 수년 동안 유가를 지지한 기둥이었다”면서 “유례없는 경기 둔화는 세계 원유 시장을 압박해 유가 회복이 지속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보다 5기 감소한 873개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