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4월29~5월12일까지 서울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1층 전관에서 가진 ‘최예태 회화50년’기념전에서 가족과 함께.

오랜 세월 먼지 속에 쌓여있던 그림들의 먼지를 털어내고 기름칠을 하는 과정에서 벗겨지고 달아빠진 부분과 물감의 균열을 보수하기에 바쁘다. 그러함으로 작은 창조자의 손을 통하여 재생되는 그림들의 윤기는 곧 부활이며 삶을 회복하는 한 줄기의 희망의 빛이다.

특히 힘든 일은 1000여점이 넘는 자료를 40%로 줄여야하는 도록작업의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절감한다. 나의 마음 같아서는 한 점 한 점 관계의식이 따르기 때문에 도저히 가려낼 수가 없어 전문 편집진에게 넘겨 선별을 의뢰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도 따른다.

▲ 작업실에서 최예태 화백. 화집에서 발췌.

하지만 너무 너무나도 감동스러운 것은 나를 걱정하는 제자들의 자발적인 주선으로 나의 호를 딴 울림회가 결성되었고, 약 1년 동안 치밀한 계획과 추진력으로 도록과 전시금을 마련해 주었다. 그들은 매월 한 차례씩 모여 친목과 우의를 돈독히 하였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임과 기획적인 행사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의 큰 감동은 가슴 충만한 나의 생애에서 처음 있는 일이므로 눈시울이 뜨거워 몸을 숨길 수 없다. 앞으로 울림회에서 이 나라의 비중 있는 화가들이 많이 배출 할 것으로 확신하면서 울림회의 놀라운 축복과 기적을 간절히 기원한다.

△글=최예태((서양화가 최예태, 최예태 화백, 최예태 작가, 崔禮泰 作家,CHOI YE TAE, ARTIST CHOI YE T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