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전문 기업인 휴젤이 화장품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휴젤은 화장품 브랜드 ‘웰라쥬’ 면세점 채널 급성장으로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07.9% 성장한 154억원으로 대폭 성장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젤의 화장품 사업은 면세점 채널에서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인 왕홍을 활용한 홍보 효과로 최근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어 올해 연간 5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글로벌 인허가 현황. 출처=휴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구완성 애널리스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휴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분석됐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2.1% 성장한 283억원으로 분석됐다.

구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 바디시술 증가로 200유닛 바이알 톡신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면서 “중국 수출은 여전히 부진하나 일본, 태국은 소폭 회복했고 러시아, 브라질향 수출 성장이 올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휴젤의 지난해 4분기 필러 매출액은 신제품‧성수기 효과가 반영돼 158억원으로 추정됐다. 휴젤은 내수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 필러 부문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톡신은 미간주름, 눈가주름에 이어 전신으로 사용 부위가 확대돼 대용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필러는 상위 브랜드의 내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휴젤 제품의 점유율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휴젤은 2022년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출시하기 위한 목표로 올해 추가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유럽은 미국 추가임상의 중간결과가 나오면 2020년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1년 출시할 것을 목표로 뒀다.

중국에서는 파트너사인 사환제약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내 중국에서 톡신과 필러부문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기대된다. siRNA 신약과 비대흉터치료제 ‘OLX101’은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올해 안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출 부진, 미국 임상 지연 등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면서 "지난 3분기 실적이 바닥이었음이 확인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