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셀트리온’이라고 하면 제약이나 바이오 산업 혹은 뷰티 관련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도 그럴 것이 셀트리온의 주력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가 셀트리온 헬스케어·셀트리온 스킨큐어 등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은 의외로 셀트리온은 자사 주력사업의 범주를 완전히 벗어난 ‘콘텐츠’ 영역의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바로 셀트리온홀딩스의 콘텐츠사업 계열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은 드라마 제작사 ㈜드림이앤엠이다. 드라마 제작이라는 사업 영역과 기업의 이름으로 짐작하면 CJ ENM(구 CJ E&M)과 연관성이 있을 것 같지만, 두 기업이 경영 부분에서 엮여있는 점은 없으며  ㈜드림이앤엠은 셀트리온 계열 각 업체들의 지주회사 격인 셀트리온홀딩스의 계열사다. ㈜드림이앤엠은 KBS 드라마 <왕가네식구들>, tvN <내일 그대와> 등 방송 콘텐츠 제작사업과 영화 제작 그리고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테스피스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해왔다. ㈜드림이앤엠은 2017년 3월 사명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새롭게 공식 출범했다. 

▲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첫 직접 제작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출처=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 부문과 영화 제작 및 투자·연예매니지먼트 부문으로 사업이 나뉘어있다. 드라마 부문은 박재삼 대표가, 영화 부문은 배우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이범수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영화와 관련해서는 2016년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의 투자사로 참여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영화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는데 2019년 2월 개봉 예정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영화 제작부터 투자·배급까지 진행한 작품으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첫 제작 영화다. 매니지먼트 부문에서는 현재 영화배우 오연서, K-POP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방송인 박수아(리지)를 포함한 아티스트10명의 활동을 관리하고 있다. 

큰 범주로는 이 두 영역이 주력 사업이며 그 외로는 자사의 영상제작 역량을 활용한 광고 제작과 기업 마케팅 대행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력 사업과 거리가 있는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사업의 운영은 많은 이들에게 ‘의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출범하기 전인 2016년 “영화, 드라마 등 여러 작품의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엔터테인먼트·콘텐츠 부문 사업 역량을 계속 키워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서 회장의 관심은 앞으로 콘텐츠 영역에서 만들어 갈 영화와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뷰티 자회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적 접근이 전제돼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