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순매수 종목 [출처:키움증권 HTS]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7일~11일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총 3762억원이 순유입됐다. SK하이닉스는 228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SDI(875억원), KODEX200(656억원), 한국전력(655억원) 등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는 418억원을 순매도했다. 셀트리온도 399억원을 팔아치웠다. 신한지주와 SK텔레콤도 각각 358억원, 329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기관투자자들은 KODEX레버리지를 873억원 순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도 5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LG화학(496억원), 포스코(459억원), SK이노베이션(430억원) 등 경기민감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편, 기관들은 삼성전자를 순매도해 외국인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 규모는 851억원으로 외국인 매도규모 대비 크지는 않았다.

▲ 기관 순매수 종목 [출처:키움증권 HTS]

기관과 외국인의 한 주간 투자 동향을 보면 증시의 뚜렷한 방향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이 레버리지 투자에 집중했지만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증시 급락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세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저가 매수에 따른 단기 반등을 노린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과도하게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하방 경직에 배팅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주에도 배팅했다. 현대중공업도 155억원을 사들이는 등 수주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관들은 대림산업과 현대중공업을 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한 종목으로는 삼성SDI가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대형전지 흑자전환과 원통형전지의 공격적 증설 효과가 뒷받침될 것이란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