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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이폰뿐 아니라 고가 명품 소비도 줄였다

중국 세계명품 소비 3분의 1 차지, 2030년까지 절반 예상되지만 규모는 줄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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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전 세계 명품 판매액에서 중국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이 넘는다. 2025년까지 중국 소비자들이 전세계 명품 소비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규모는 줄고 있다.    출처= China Daily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말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애플의 주가는 크게 폭락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판매 둔화를 겪고 있는 스마트폰 회사는 애플만이 아니다. 애플의 경쟁사들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전반적인 하락에 직면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리서치 회사인 카날리스(Canalys)는 그 보다 많은 15%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2017년에 4% 감소해 연간 판매 기준으로 처음 하락세에 돌입했고 2018년에 더 나빠진 것 뿐이다.

리서치 회사 피치솔루션스(Fitch Solutions)의 케니 리우 애널리스트는 "이 문제는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애플의 글로벌 경쟁사인 삼성도 중국 공장 중 하나를 폐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판매 둔화의 근본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고객들이 더 좋은 스마트폰을 사려면 새로운 모델로 업그레이드되기까지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 데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그리 큰 것도 아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9%정도로, 토종 브랜드인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샤오미와 삼성의 중국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67% 하락했고, 선두 기업인 화웨이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게다가 애플의 경쟁사들은 모두 아이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의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다음 타킷은 명품?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아이폰 구매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값비싼 핸드백과 시계 같은 명품들의 소비도 줄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데 무리가 없다.

그것이,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밝히자 당사자인 애플 뿐 아니라 유럽 고급 평품 회사들의 주가까지 일제히 떨어진 이유다. 

펜디(Fendi), 루이비통(Louis Vuitton)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LVMH의 주가는 3% 하락했고, 버버리 Burberry 주가도 5.8%, 구찌 Gucci의 소유주 케링(Kering)도 4% 하락했다. 스위스의 시계 제조업체 스왓치(Swatch)도 3% 하락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명품 소비는 2018년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유럽 패션 회사들은 아직 2018년 말까지의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고, 투자자들은 몇 가지 좋지 못한 깜짝 뉴스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만약 중국 소비자들이 새 아이폰에 돈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면, 값비싼 명품 구입도 보류했을 지 모른다는 것이다.

실제로 명품 시장에 몇 가지 증거는 이미 나타났다.

스위스 시계산업연맹(Federation of the Swiss Watch Industry)은 지난 11월, 중국의 시계 판매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스위스 경제연구원(Swiss Economic Institute)은 시계 제조업자들이 향후 3개월 동안의 주문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낮췄다고 말해 우려를 더 가중시켰다.

투자은행 제퍼리스(Jefferies)의 플라비오 세레다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중국에서의 명품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는 것이 아니라, 규모가 줄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하반기에 중국의 명품 소비 증가율은 10%일 것으로 예측한다. 상반기의 16%에 비하면 크게 둔화된 수치다.    출처= Pinterest

중국의 명품 시장

많은 상품들이 그러하듯, 유럽의 명품 소매상들도 최근 몇 년간 중국 소비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컨설팅 회사인 베인(Bain)과 이탈리아 명품 연합 알타감마(Altagamma)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명품 판매액에서 중국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분의 1이 넘는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이 명품에 쓰는 돈은 1년에 70억 달러(7조 8천억원)가 넘는다.

베인은 한술 더 떠, 2025년까지 중국 소비자들이 전세계 명품 소비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제퍼리스의 세레다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열쇠다. 그러므로 명품 회사들의 주가 하락은 충분히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명품 산업은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 때문에 전에도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지난 2012년에 중국 정부가 집중적으로 부패 단속 캠페인을 벌이자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는 크게 감소했다. 이 캠페인으로, 중국 공산당과 기업 임원들에게 명품이나 값비싼 시계 사용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걱정은 그런 일시적 단속보다 경제 성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고속 성장을 구가해 온 중국 경제가 이제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한해성장율은 1990년 이후 가장 낮을 것이 분명하고, 올해는 더 나빠 보인다.

지난 해 말과 올 초에 발표된 두 개의 제조업 지수에 따르면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거대 제조업 부문은 위축되고 있음이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거품 우려와 미국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의 헬렌 브랜드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의 긴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음에 따라 소비자 신뢰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는 지난해 하반기에 중국의 명품 소비 증가율은 10% 정도일 것으로 예측한다. 그리 낮지 않은 수치로 보일지 모르지만, 2018년 상반기의 16%에 비하면 크게 둔화된 수치다.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의 3분의 2가 연말 연시 휴가 시즌에 발생하는데, 중국 위안화 약세가 소비자들의 해외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명품 기업들은 우려했다.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1.12  15: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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