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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은행 제외 금융업황 대부분 ‘비우호적’

한국기업평가 세미나, 금융산업 신용등급 긍정적 전망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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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업평가는 10일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2019년 주요 산업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속 인물은 소매유통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김봉균 평가전문위원. 사진=김태호 기자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올해 금융부문 산업에 대한 신용등급 긍정적 전망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축은행, 신용카드, 생명보험, 증권, 부동산신탁 등의 실적이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기업평가는 여의도에 있는 NH투자증권빌딩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는 ‘2019년 주요 산업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이다.

9개 금융부문(은행, 손해보험, 저축은행, 생명보험, 증권, 할부리스, 신용카드, 부동산신탁, 대부업)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신용등급 방향성이 대체로 중립적인 가운데 신용카드와 대부업은 부정적이다.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업황은 비우호적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른 실적방향도 은행, 할부리스, 손해보험만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나머지는 저하될 것으로 봤다.

   
▲ 2019년 업종별 사업환경 및 신용등급 전망 요약표. 출처=한국기업평가

금융부문 산업전망 - 은행

은행 부문 신용등급 방향성은 중립적으로 분석했다. 실적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DSR 관리지표 도입 등 가계부채 규제 강화로 인한 주담대 여력 축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지난해 기업여신 증가율(6.2%)은 5년만에 가계여신 증가율(4.1%)을 넘어섰다. 여신성장세도 둔화해, 올해 성장률은 5% 이내에 머무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영업순수익 및 순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금리 상승 지속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로 이자순이익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0.04% 증가한 1.72%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은 대출금리수입에서 예금금리지출을 차감한 것이다.

이자순이익 증가가 오히려 대손비용 증가분을 커버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손비용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조3000억원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손비용 관리는 향후에도 실적 방향성의 주요 열쇠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물론 금리 상승이 자산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상승 기조가 완만해 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분석했다. 

   
▲ 한-미 기준 금리 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 등은 은행 영업환경에 위협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사업모델이 소매영업 등에 한정돼있고, 안정적 수익 확보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이유다.

지방은행의 경우 일단 자산건전성 이상 징후는 없지만 건전성 저하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조선, 해운, 건설 등 거점지역 주력산업 업황이 부진하고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33.2%로 시중 은행보다 16.9%p 높다.

- 신용카드

신용카드 사업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부정적이다.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인 중에 실적도 전년 대비 저하할 것으로 봤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개편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결제 마진이 악화될 것으로 봤다. 연간 수익 8222억원 감소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조정순이익(PPOP)도 전년 대비 4.1%→3.3%로 악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 카드수수료 개편 영향. 올해 추정치는 가맹점수수료 수익 감소분(정부추산)을 전액 손실로 반영한 것이다. 출처=한국기업평가

제로페이 도입에 따른 체크카드 잠식 가능성 우려도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전체 18%였다.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 카드사 평균은 5.4%였다.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KB와 우리카드로 약 11%다.

단,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연체채권비율은 1.5%로 준수한 수준이다. 대손충당금/고장이하 비율도 304%로 비교적 우수하다. 물론 건전성 저하 우려도 있었다. 경기 부진 및 금리 상승에 따른 개인차주 채무상환능력 저하와 가계부채 관련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공급 위축 등의 이유다.

향후 마케팅 비용 등의 비용 절감 등이 수익성 저하를 좌우할 것으로 봤다. 마케팅비용 감축이 클 경우 조정ROA비중이 최대 0.24%p 덜 줄어들 것(1.02%~1.24%)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조정ROA는 1.48%다. 단, 단기간에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한편, 현대카드, 롯데카드의 신용등급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롯데지주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계열지원 가능성 등이 미반영됐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카드 신용등급은 현재 AA+/중립적, 롯데카드는 AA/중립적이다.

- 증권

증권부문 등급전망은 중립적이다.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인 중에 실적 역시 전년 대비 저하할 전망이다. 단, 저하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우선 위탁매매 거래규모는 약 20% 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도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환경 변동성 확대로 위험자산 거래행위 위축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이미 0.06bp 수준으로 저하된 상태다.

상품운용 수익도 감소할 것으로 봤다. 금융환경 불확실성 지속으로 실적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ELS 등 가치변동성 높은 자산 비중이 확대돼 헷지(hedge) 부담도 늘어나는 등의 이유다.

단, 금리변동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보유 채권의 금융수익이 증가했고, 시장금리 인상에 대비해 미리 이자율 방어 등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IB 수익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익스포저 확대로 인한 금융수익의 누적 증가 등의 이유다. 단, 신용익스포저가 늘어난 만큼 자본적정성 저하 우려도 있다. 특히 비우호적 업황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자산 투자 확대를 이어갈 전망이라 자본적정성 저하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 증권업 신용익스포저 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향후 미래대우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증권사의 자본적정성에 특히 주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위험자산이 지난해 3분기 기준 23%를 기록하고, 영업용 순자본/총위험액이 192%로 떨어지는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빠르게 저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대형증권사 우발채무도 주목 요소로 언급했다. PF에 주력하지 않지만, 동일 거래상대방 대상 대규모 약정 비중 규모가 300억에서 3000억원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5년 이상 장기물에도 적용되어 유동성 부담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PF집중도가 높은 가운데 부동산 경기 및 시공사 신용도 변화 등에 따른 유동성 부담을 여전히 내재하고 있다.

김태호 기자 teo@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1.10  21:44:25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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