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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아워글래스' 업고 화장품 날개 달까

‘비건 화장품’으로 제품 차별화

박자연 기자 nature@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1.11  12: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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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가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면세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신세계가 2012년에 인수한 프리미엄 브랜드 ‘비디비치’가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하고, 최근에 출시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도 국내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워글래스’를 업고 적극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아워글래스의 대표인기제품인 컨페션립스틱 & 앰비언트 블러쉬. 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비건 화장품 ‘아워글래스’
아워글래스는 극도로 절제된 감각의 ‘모던 럭셔리’와 친환경 성분을 사용하는 ‘비건(vegan)’을 모토로 뉴욕은 물론 유럽, 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색조 전문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6월 아워글래스를 국내에 들여왔다. 국내 기업이 아워글래스의 수입 판권을 확보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했지만,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권을 인수하면서 수입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워글래스는 이미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아 브랜드 출시 3년 만에 세포라에 입점 됐다. 버그도프 굿맨, 바니스 뉴욕, 노드스트롬 등 여러 나라 백화점에 769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홍콩 레인 크로포드에 입점했고 중국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묘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사업부장 상무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우수한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수입해 국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면서 “자체 브랜드인 비디비치와 연작의 매출을 더욱 끌어올려 화장품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 ‘비건’ 콘셉트를 내세운 색조 화장품 아워글래스의 제품. 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높아지는 중국 인기, 왜?
아워글래스가 면세에서 매출이 크게 오른 것은 ‘비건 화장품’이라는 점에 있다. 중국에서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수입 화장품엔 위생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에 비건 브랜드인 아워글래스의 공식적인 수입 판매가 어렵다.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면세점에서 필수로 구매해가는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면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중국에서 뜨거운 화제성도 한몫 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아워글래스 관련 검색 건수가 매달 500만건 이상에 이르고,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샤오홍슈’에는 중국 파워 블로거들의 다양한 제품 리뷰와 한국 구매 후기 등이 올라오면서 한국 면세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또한 비건 화장품임에도 ‘기초 화장품’이 아닌 ‘색조 브랜드’라는 점이 차별화로 작용했다. 풍부한 발색과 뛰어난 품질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메탈 브론즈를 사용한 고급스럽고 독특한 용기는 소셜 미디어와 친숙한 중국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SNS 인싸템’으로 등극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일명 ‘담뱃대 립스틱’으로 입소문이 난 아워글래스의 ‘컨페션(Confession) 립스틱’은 매달 2만개 이상씩 판매되고 있다. 컨페션 립스틱을 사기 위해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설 정도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베스트셀러인 ‘앰비언트 블러쉬(Ambient Blush)’는 독자적인 마블링 기술의 집약체로 완성된 블러셔(볼터치) 제품이다. 이 제품은 피부에 광채를 부여해주며 생기 있고 입체적인 얼굴로 표현이 가능하다. 하이라이트 기능까지 지니고 있어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중국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는 제품이다.

   
▲ 아워글래스의 컨페션 세트 한정판 제품. 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사업, 박차 가하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은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인수한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 ‘비디비치(VIDIVICI)’는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해 10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229억원 대비 5배 이상 성장한 결과였다. 

이러한 비디비치의 성공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브랜드 ‘연작(YUNJAC)’을 선보였다. 연작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3년 동안 공을 들여 개발한 자체 브랜드다. 이에 바로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매장을 열고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에 진출해 2020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아워글래스’는 지난해 5월 한국에 론칭되기 한 달 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는데, 개장 첫 달에만 매출 30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매장을 열고, 지난달에만 국내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에도 백화점과 면세점에 추가 매장을 오픈 하는 등 적극적인 매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아워글래스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경우 매장 오픈 첫 달에 3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앞으로 한국 고객은 물론 중국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메이크업 서비스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과 향후 샤오홍슈 등을 통해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제품 협찬 등의 마케팅도 기획 중이다”고 말했다.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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