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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없이 물건을 팔고 돈을 번다? 이커머스 ‘드랍쉬핑’이란

전자상거래 유통 효율화의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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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보더 드랍쉬핑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플랫폼인 미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위)과 이베이(아래). 출처= 각 사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아마존 혹은 이베이(미국)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상품을 검색해 보면 특별한 연관성이 없는 수많은 분류의 상품군들을 모두 판매하는 셀러(판매자)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사이트 내에서 영향력이 아주 큰 판매자라면 이런 비즈니스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법인이 아닌 개별 판매자가 이런 비즈니스를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체 누구인가? 그들은 실제로 상품을 본 적도 없는 ‘드랍쉬핑(Dropshipping)’ 판매자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장벽이 낮은 이커머스’로 큰 비용 없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로 드랍쉬핑이 떠오르고 있다. 과연 드랍쉬핑이란 무엇일까. 

상품 없이 상품을 판다? 

‘드랍쉬핑’이란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상품 재고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주문을 처리하는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를 말한다. 다른 말로는 ‘구매대행’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언뜻 들으면 ‘그런 일이 가능할 리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드랍쉬핑 비즈니스의 구조를 살펴보면 ‘그런 일’이 가능하다.

판매자, 구매자 그리고 상품의 공급자라는 거래 주체들이 있다는 점에서는 일반 전자상거래 유통과 드랍쉬핑의 차이는 없다. 일반적 유통구조와 드랍쉬핑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재고(창고)관리의 여부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우리나라에서 약 20만원에 판매되는 ‘N’ 브랜드의 운동화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러한 제품이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실제 판매되는 가격은 우리나라의 약 50% 수준이다. 판매자는 이런 상품들의 리스트와 정보를 모아 국내 오픈마켓(G마켓, 11번가, 쿠팡 등)에 상품을 15만원에 판매한다고 등록한다.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판매자는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 10만원에 운동화를 구매한다. 이때 상품이 배송되는 주소는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의 주소로 설정한다. 이 과정에서 판매자는 5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 드랍쉬핑 비즈니스 순환구조. 출처= 유튜브 채널 '동포대학'

이커머스 사이트에 이름을 올린 드랍쉬핑 판매자는 판매가 가능한 상품들의 리스트와 상품 정보 그리고 이를 마케팅으로 알릴 수 있는 플랫폼만 있으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주문이 발생하면 구매자에게 실제로 상품을 배송하는 주체는 판매자가 아닌 상품을 제조, 혹은 공급할 수 있는 업체다. 그래서 판매자는 상품을 직접 가지고 있지 않아도, 재고를 관리하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상품을 팔고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상품 공급의 주체가 구매자에게 상품을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판매자는 상품을 미리 구매해서 재고를 확보하고 있을 필요도, 재고를 쌓아둘 창고도 필요도 없다.

여기에서 판매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마케팅이다.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만한 상품을 선별해 이 상품들이 가장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판매자의 일이다. 많은 비용이 드는 오프라인 재고 창고 물류관리를 하지 않으니 마케팅 비용에도 여유가 있다. 반대로 상품의 공급자도 마케팅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니 이득이다.

마케팅이 성공하면 상품 주문량이 많아지고 동시에 판매자와 공급자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는 일반 이커머스 판매자들이 창고에 실제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판매하거나 혹은 이커머스 업체가 직접 매입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는 접근법이 분명하게 다르다.

드랍쉬핑은 오픈마켓 판매자 등록이 필수는 아니다. 여유가 있는 판매자는 자신의 법인으로 쇼핑몰을 만들어 드랍쉬핑 비즈니스를 할 수도 있다. 혹은 또는 국내에서도 특정 제품에 대한 총판매권 계약으로 드랍쉬핑이 가능하다. 

   
   
 ▲ 드랍쉬핑형 비즈니스 모델 롯데백화점 '네온(NEON, 위)'과 쿠팡의 '쿠팡 파트너스' 출처= 각 사  

최근에는 일반인이 제조업체나 도매상을 직접 만나 상품 공급 계약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드랍쉬핑의 진입을 도와주는 업체들도 있다. 해외 업체로는 Ordoro, Shopify 등이 있으며 국내 서비스로는 롯데백화점의 ‘네온(NEON)’ 그리고 쿠팡의 ‘쿠팡 파트너스’ 등이 있다. 네온은 SNS나 동영상 플랫폼의 인플루언서들이 마케팅과 상품 정보제공을 맡고 배송이나 고객 대응은 롯데백화점이 맡는 시스템이다. 쿠팡의 쿠팡 파트너스는 ‘파트너스’로 등록된 이가 쿠팡 내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정보와 판매 URL을 다양한 채널에 알리고, 실제 판매가 이뤄지면 일정 비율을 수수료 수익을 챙기는 비즈니스다.

최근에는 글로벌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국경을 넘은 구매와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드랍쉬핑 중에서도 국내 간 거래가 아닌 해외 사이트의 상품을 거래에 주력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드랍쉬핑’이 떠오르고 있다. 

장점도 단점도 ‘재고 관리’  

이처럼 이커머스 기반 유통의 효율적 선순환을 이루는 드랍쉬핑에도 단점은 있다. 바로 ‘재고 관리’의 측면이다. 판매자가 재고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판매자에게 편한 일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확한 재고 파악 없이 상품정보만 가지고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에게 물건을 구매한다는 점에서 불안요소가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드랍쉬핑으로 판매되는 몇몇 인기 품목의 경우 물건이 품절되는 일이 많다. 문제는 이를 간과하고 계속 상품의 거래를 발생시키는 판매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분명 판매 사이트에는 재고가 있다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상품이 품절돼 상품의 값을 판매자에게 지불한 소비자들은 종종 ‘상품을 받을 수 없다’는 황당한 응답을 받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피해사례를 막기 위해 드랍쉬핑 판매자들도 상품 재고의 현황을 잘 파악해두는 추세다.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1.08  10:22:25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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