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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불황 타계 위한 자금 조달 총력

K-FOOD 집념, 해외 사업 확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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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푸드월드 외부전경 <출처 - CJ푸드빌>

[이코노믹리뷰=박기범 기자] 유일하게 실적이 나는 자회사 투썸플레이스의 미래배당금을 담보로 CJ푸드빌이 자금을 조달했다.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고, 해외부문 사업에 투자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다만, 적자에 허덕이는 해외부문 사업을 위해 미래의 이익까지 내주는 고육지책 전략은 2017년 기준 자본잠식 상태인 회사의 허약한 기초체력을 더욱 허약하게 만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12월 28일 미래에셋대우와 IBK캐피탈로부터 자산유동화대출(ABL)을 받았다. 대출액은 최대 200억원으로 CJ푸드빌이 필요할 때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 한도대출이다. 개인의 경우 당좌차월, 즉 마이너스 통장으로 불리는 방식과 거의 유사한 자금 조달 방식이다.

유동화를 위한 기초자산은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에서 받을 배당금 수취 계좌다. 배당금 관련 예금반환채권을 신탁, 반대급부로 된 신탁수익권을 기초자산으로 제공했다. 종료일은 2021년 12월 28일로 3년 후다. 즉, 앞으로 3년 동안 받을 배당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셈이다.

회사채 금리 계열사보다 1.5배↑, 영업실적·현금흐름 개선 가능성↓

CJ푸드빌은 회사채 조달금리가 높은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사모방식으로 2018년 11월 26일에 발행한 3년 만기 회사채(300억 원)의 표면금리는 4.25%다. 반면 같은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사모방식으로 2018년 10월 22일 발행한 3년 만기 회사채(500억 원)의 표면금리는 2.887%다.

CJ올리브네트웍스보다 자금 조달 규모가 200억 원가량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1.5배 높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푸드빌의 신용등급이 2등급이 차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조달금리가 차이나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유사시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이 같은 상황이지만 현재 재무구조, 영업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한 금리는 큰 차이를 보였다. 채권 발행시장에서 CJ푸드빌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선이 느껴지는 징표이다.

게다가 영업실적도 개선이 필요하다. 당기순이익은 최근 5년 중 4년간 적자를 기록했고, 현금흐름은 최근 3년간 순유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진출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가 현재 진행형이기에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은 개선될 여지가 희박해 보인다. 더불어  2017년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자본잠식 상태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김봉민 연구원은 “국내 외식 브랜드 및 해외사업이 장기간 실적이 저조했다”며 “현금흐름 역시 해외자회사 관련 점포 확장에 다른 자금 소요가 크게 발생하고 있어 잉여현금흐름 창출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K-FOOD에 대한 집념, 약(藥)인가 독(毒)인가

최근 1달 사이 CJ푸드빌의 주력 사업인 빕스는 14개 지점을 폐쇄, 계절밥상은 11개 지점을 폐점했다. 전체지점의 19%, 27.5%가 각각 폐점한 셈이다. 국내부문은 대규모로 지점을 축소하며 몸집 줄이기, 내실 다지기를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 이는 해외 사업 부문은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CJ푸드빌은 지난해 K-FOOD 사업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K-FOOD 사업은 K-POP처럼 음식의 한류 붐을 이끌어 한식의 세계화 및 한식을 현지화하는 사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2018년 12회 채무보증을 섰다. 12회 모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장과 관련된 부분이다. 보증 규모는 약 644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88%에 육박하는 규모다. 현재 보증 잔액이 1,019억 원임을 고려할 때 작년 해외사업장 관련 보증 비율은 63.2%에 이른다.

   
▲ 2018년 CJ푸드빌의 해외 지급보증 내역 <출처- DART>

공격적인 투자가 아직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모양새다. 해외 사업과 흑자 경영은 여전히 연결 짓기 어려운 단어다. 금감원에 따르면 CJ푸드빌은 2017년 해외 사업에서 약 267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2016년에는 153억 원 손실과 비교해 약 74.5% 적자폭이 커졌다. 2014, 2015년 역시 각각 171억, 202억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춰볼 때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CJ푸드빌의 해외사업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박기범 기자 partner@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1.03  14:41:34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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