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TN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강릉 펜션 사건 사망자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알려지면서 분노를 사고 있다.

강릉 펜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9일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면서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해 현장 감식에 나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시행한 1차 현장 감식에서 보일러와 배기구인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어긋난 사이로 다량의 연기가 새나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사고 현장 감식 과정에서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인 연통 부위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채 어긋나 있었던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잇단 가스 사고의 대응과 관련해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월 정부가 야영시설에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펜션은 대상에서 빠져 이번 사태를 일으켰다는 지적이 높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기체이기 때문에 노출돼도 쉽게 알 수 없고, 보일러 연료나 연탄이 탈 때 많이 나오며 마시게 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어진 가스 사고는 해마다 120여 건 수준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은 일산화탄소를 치명적인 유독가스로 평가해 2010년부터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9월 정부가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야영시설에 설치하도록 관련 법규를 만들었지만 펜션과 주택은 대상에서 빠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