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OTT 업체 왓챠가 사용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보상에 나섰다. 문제가 생겨 보상안을 발표한 것도 아니며,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통해 이목 끌기에 나서는 것도 아니다. 블록체인을 통한 토큰 이코노미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왓챠는 지난 14일 기존 가입자 100만명에게 활동에 따른 포인트를 지급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보상 기준은 사용자의 영화·드라마 시청 시간과 별점, 평가 내용, 활동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포인트는 왓챠플레이 구독 등 내부 생태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

▲ 왓챠의 토큰 이코노미가 눈길을 끈다. 출처=왓챠

포인트는 일반적인 캐쉬백 포인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 됐기 때문이다. 왓챠는 올해 초부터 ‘콘텐츠 프로토콜’이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토큰 이코노미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생태계 내부에 기여를 한 이용자에게 토큰이라는 보상을 통해 리워드 비즈니스의 가동에 돌입한 셈이다.

왓챠는 보상 포인트 지급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정기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콘텐츠 업계의 해묵은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사용자가 제공한 빅데이터를 특정 기업이 독점하면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부실해진다” 면서 “단순히 왓챠만을 위한 것이 아닌 국내 콘텐츠 업계 전반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