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제유가가 중국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4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2.7%(1.42달러) 떨어진 배럴당 51.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1.88%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99%(1.22달러) 하락한 배럴당 60.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랜트유는 이번 주 2.34%나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중국 경기지표 우려는 이날 금값과 뉴욕증시마저 끌어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무려 450포인트나 하락했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었다. 1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인 8.8%에 크게 하회하는 결과다. 중국의 11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5.4%로 예상치인 5.9%보다 훨씬 낮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협의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이 하루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실제로 감산이 이행될 때까지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의 감산이 이뤄지기 전까지 원유시장의 초과 공급 현상은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2019년 상반기까지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출을 줄이고 대이란 제재에 대한 면제가 종료되면서 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