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IT서비스 업체 LG CNS가 인공지능(AI)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IoT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을 통해 실제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로봇 관련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직원들 워라벨, 로봇이 책임진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소프트웨어 로봇이 업무를 수행하는 자동화 기술이다. 사람이 하는 일을 대체한다기보다는 굳이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대신해주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반복적이며 예외 케이스가 많지 않은 업무에 적합하다.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도 대상이다. 따라서 데이터 입력에 많이 사용되는 엑셀이나 각 기업의 사내시스템에 효과적이다. 

LG CNS의 RPA 기술은 실제 업무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LG전자는 올 초부터 이 RPA 기술을 영업, 마케팅, 구매, 회계, 인사 등 12개 직군 총 120개 업무에 도입했다.

로봇이 보고서를 작성한다. 예를 들어 로봇 소프트웨어는 각 법인에서 메일로 보낸 매출 실적과 사내 시스템에서 내려받은 환율 등의 정보를 적용해 보고서 형식으로 리포트를 작성한다. 이후 담당자에게 메일을 발송하거나, 거래선 시스템에 접속해 매장별 판매정보를 집계한 후 회사시스템에 자동 입력하는 것이다. 

고무적인 것은 로봇의 업무량이다. 현재 로봇 소프트웨어의 업무량은 사람의 업무처리 기준으로 월 3000시간 이상이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100개 이상 업무에 PRA를 추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도 자체적으로 RPA를 인사시스템에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 RPA에 인공지능을 더했다.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이력서를 분류하는 역할은 LG CNS AI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가 하고 이를 단순 입력하는 일은 RPA가 담당하는 식이다.

사람 체형 잡아주는 AI·IoT

AI와 IoT를 통해 사람의 체형을 교정해주기도 한다. 올 초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IoT 기반의 의자 ‘링고 스마트’를 출시했다. 링고 스마트는 시트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착석 시간과 자세 등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바른 자세를 위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제작된 의자다.

여기에도 IT신기술이 숨어있다. LG CNS의 AI빅데이터 플랫폼 DAP가 탑재된 것. LG유플러스의 IoT를 통해 데이터를 공급받고 이를 기반으로 LG CNS의 DAP는 의자에 앉은 사람의 자세를 분석하고 교정하는 역할을 한다. 

▲ 편의점에 적용된 LG CNS의 IT신기술. 출처=LG CNS

편의점, ‘바코드NO’ 물건만 올려놓으면 AI가 처리

최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LG CNS 본사에 GS25 편의점이 들어섰다. 이곳은 일반적인 편의점과 달리 상품 이미지 인식, 안면 인식을 통한 출입문 개폐 등이 자동화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이 편의점에 LG CNS의 DAP가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신기술 도입으로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은 상품을 고르고 계산대에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상품 인식 및 가격까지 알려줘 물건마다 바코드를 찍을 필요가 없다. 수고와 시간 모두 단축되는 것이다. 

LG CNS, 신기술 이용한 다양한 사업 추진 

LG CNS는 최근 AI빅데이터(디에이피), 스마트팩토리(팩토바), 블록체인(모나체인), IoT(인피오티), 스마트시티(시티허브), 로봇 서비스(오롯), 에너지(에너딕트) 등 7개 신기술 분야의 전략브랜드를 연이어 론칭했다.

LG CNS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보이지 않는 기술의 브랜드화를 통해 차별성을 갖춘 플랫폼과 솔루션을 더 많은 영역에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LG CNS는 지난해 12월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전략 과제인 세종 5-1생활권국가시범도시 기본구상 참여를 시작으로 올 4월에는 제주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특화전략 수립 프로젝트를, 5월에는 해남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사업도 수주하며 국내 주요 스마트시티 모델을 그리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국내최초로 공공분야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드는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LG CNS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디지털 상품권 등을 거래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LG CNS 전략브랜드 로고 이미지. 출처=LG 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