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스마일게이트RPG 의 PC MMORPG 로스트아크의 PC방 점유율이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한때 일간 점유율 17% 이상을 기록하며 배틀그라운드를 누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한 달간 등락을 거듭하며 10%대로 내려온 모습이다. 

로스트아크는 약 8년간 제작비 1000억원 이상이 소요된 대작으로 알려지면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게임이다. 지난달 7일 출시했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오픈 첫날 서버의 수용 가능 캐릭터가 모두 차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11월 중순엔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35만명을 넘겼다는 회사 측의 발표가 나오며 시장에 관심을 이끌었다. 

로스트아크는 출시하자마자 단숨에 PC방을 장악했다. PC방 사이트 게토에 따르면 첫날 PC방 점유율은 9.82%를 기록하며 오버워치, 피파온라인4 등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3일엔 점유율 17.42%를 기록하며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일간 점유율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상당한 기세였다. 

PC방 점유율은 등락을 반복하다가 현재는 10% 수준을 기록 중이다. 순위는 여전히 3위를 지키고 있다. 

▲ 로스트아크 PC방 점유율 추이. 출처=게토

점유율이 감소하긴 했지만 PC방 점유율 10%는 여전히 긍정적인 수치다. MMORPG 장르라는 걸 감안하면 더욱더 그렇다. PC 방 분석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이달 둘 째주 로스트아크는 PC방에서 하루평균 약 70만 시간 플레이됐다.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는 172만시간, 2위인 배틀그라운드는 96만시간으로 집계됐다. 

다만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출시 초기 유저 몰림현상으로 발생한 극심한 대기열 해소를 위해 서버를 대거 늘린 상황이라 스마일게이트는 유저 이탈을 최대한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버 증설에 따른 비용과 앞으로의 운영 비용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 측은 로스트아크 운영에 상당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시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대규모의 패치와 캐릭터 밸런스 조정, 부당행위 유저 제재 등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로스트아크가 많은 투자금과 공이 들어간 게임인 데다가 초기 성과가 좋고,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스마일게이트의 운영 우려’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로스트아크 유저들 사이에서는 캐릭터 밸런스 문제와 레이드 콘텐츠, 딜미터기 도입 여부 등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운영 방향과 유저들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