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머리만 말리는 헤어드라이어의 시대는 갔다. 최근에는 더욱 스마트한 기능을 탑재한 똑똑한 헤어드라이어가 출시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온이 계속해서 영하로 떨어지면 겨울철 모발은 건조해지기 쉽다. 모발을 엉키게 하는 정전기의 발생 또한 빈번하게 발생한다. 건조한 모발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 손상이 가속화 돼 모발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겨울철에는 모발의 관리가 중요하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헤어관리용품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15년에는 6000억원 지난해는 약 8000억원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중소기업인 유닉스전자가 판매수량 기준으로 50% 가까이 차치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매출 기준으로는 영국의 프리미엄 헤어드라이기 다이슨이 1위를 달리고 있다.

▲ 다이슨의 '슈퍼소닉 드라이어'의 골드 버전 제품. 출처=다이슨

다이슨의 날개 없는 헤어드라이기는 이미 유명하다. 조용하고 뜨겁지 않은 헤어드라이기 ‘다이슨 슈퍼소닉’은 2016년도에 처음 공개되며, 미용 가전 시장에 신서한 충격을 가져왔다. 슈퍼소닉은 통풍구 안의 일직선상으로 강하게 내뿜는 바람의 형식이다. 또한 다이슨이 직접 개발해 특허 받은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이 탑재됐다. 모터에 들어온 공기의 양을 3배로 증폭시키고 고압·고속 제트 기류를 형성해 건조시간을 단축해주는 원리다. 바람이 통풍구를 나오자마자 흩어지는 보통의 헤어드라이어와 달리 여성의 긴 머리카락을 빠르게 말리는 데 효과적이다.

상대적으로 덜 뜨거운 바람에도 건조는 더욱 빠른 점도 특징이다. 바람과 온도를 최상으로 높인 기존 헤어드라이어에 3초 이상 같은 부분에 바람을 쐬면 뜨겁지만, 다이슨 제품은 6초 이상 쐬어야 뜨거움이 느껴지는 정도다. 이는 슈퍼소닉 안에 들어있는 유리구슬 서미스터(glass bead thermistor)가 초당 20번씩 온도를 측정해 데이터를 전송하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발열체를 조절해 온도를 유지해준다. 머릿결 방향대로 정성스레 머리를 말린다면 다이슨이 강조한 ‘손상 없는 머릿결’ 효과와 200도가 넘는 뜨거운 열판으로 웨이브를 연출하는 일반 고데기와 달리 바람만으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다.

▲ 테팔은 지난 11월 모발손상 걱정 없이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케어 무빙에어’를 출시했다. 출처=테팔

종합생활가전용품 전문 브랜드 테팔은 지난 11월 모발손상 걱정 없이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케어 무빙에어’를 출시했다. 신제품 ‘프리미엄케어 무빙에어’는 좌우 또는 위아래로 노즐을 빠르고 일정하게 움직여주는 무빙에어 부스터 기능이 있어 손목을 움직이지 않고도 일반 드라이어보다 더 넓게 바람을 보내줘 빠르고 편안한 모발 건조가 가능하다.

최적의 온도와 풍속을 제공해주는 어드밴스드 케어 기능은 열 손상으로부터 모발 보호는 물론, 모발의 수분을 보호해줘 건강한 머릿결을 지켜준다. 뿐만 아니라 3단계 온도와 2단계 풍속 스위치가 있어 개인의 모발 상태에 따라 총 6가지 모드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캐시미어 케라틴 입자와 아르간 오일을 합성한 특수 세라믹 코팅과 음이온 효과로 정전기를 제거하고, 매끄럽고 윤기 나는 머릿결로 만들어 준다. 이에 고정식 냉풍 버튼이 있어 버튼을 계속 누르지 않고도 손쉽게 온풍과 냉풍을 전환할 수 있다.

출근과 등교 준비로 바쁜 아침에 빠른 모발 건조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헤어드라이어 성능은 향상시키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고효율의 이피와트(EFFIWATTS) 설계를 더했다. 1850W 실소비 전력으로 2000W 드라이 성능을 발휘해 단시간 내 효율적으로 모발을 건조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유닉스전자의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 제품. 출처=유닉스전자

국내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뷰티 가전 전문기업 유닉스전자는 지난 2월 손상모 개선을 강조한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모발 건조와 손상 최소화에 그쳤던 기존 헤어드라이어의 수준을 넘어 손상모가 개선되는 효과를 검증한 제품이다. 플라즈마 시스템으로 발생되는 1000만개 이상의 양이온과 음이온이 모발의 정전기를 감소시켜 공기 중의 미세먼지 흡착과 수분 증발을 억제해 탄력있고 광채나는 머릿결 연출 효과를 준다.

또한 강력한 바람을 분사하는 것은 물론 바람의 뛰어난 직진성을 제공한다. 강력한 통바람과 뛰어난 직진성은 바람 도달 거리를 높여 짧은 시간에 모발과 두피를 건조시키는 것을 도와준다. 특히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은 스마트 슬라이딩 노즐 방식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버튼 하나로 내부 바람 터널을 선택적으로 변경할 수 있어 빠른 모발 건조를 돕는 드라잉 모드, 집중적인 바람 분사로 세밀한 스타일링을 돕는 스타일링 모드 중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 JMW은 지난 11월 ‘항공기 드라이기’라 불리는 에어젯 업그레이드 신제품을 출시했다. 출처=JMW

프리미엄 헤어기기 전문 브랜드 JMW은 지난 11월 ‘항공기 드라이기’라 불리는 에어젯 업그레이드 신제품을 출시했다. 미용실에서도 전문적으로 사용되는 JMW의 헤어드라이어는 고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JMW의 BLDC모터 헤어드라이어는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항공기 모터를 소형화한 제품으로 세계 최초 특허 받은 BLDC 모터가 탑재돼 있다. BLDC 모터는 항공기, 레이저프린터, 세탁기, 에어컨 등에 쓰이는 핵심 모터다. 강력한 모터를 쓰는 만큼 JMW 에어젯은 터보 단계 풍속 기능으로 고속 건조가 가능하다. 또한 전자파 차단 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치인 2.5mG보다 낮은 0.7mG를 기록한다. 모터 부분은 진공상태로 작동하여 내부 마찰이 없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긴 수명으로 반영구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더불어 ‘고출력 파워 집중 노즐’로 바람을 모아주어 2배 이상 빠른 모발을 건조할 수 있고 더욱 쉬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겨울철 머리를 감고 제대로 말리지 않고 외출하면 두피와 모발에 좋지 않다"면서 "업계에 출시되고 있는 헤어드라이어 제품들은 건조뿐만 아니라 모발 개선 효과 등 특화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 폭이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