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텐진 공장을 올해 12월31일까지만 가동하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현재 삼성전자 중국 법인은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하고 현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등을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 인력의 재취업 등을 적극 돕겠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중국 텐진 공장 가동은 올해 중순부터 꾸준히 나오던 말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난 후 물량을 공급할 시장이 거의 사라지자, 삼성전자도 텐진 공장 가동을 유지할 동력을 상실했다는 말이 나온다.

▲ 삼성전자가 중국 텐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가운데, 갤럭시A8s는 ODM 방식으로 제작된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급 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 노이다를 비롯해 베트남 등 다른 지역으로 아시아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장면도 눈길을 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인도 노이다 라인을 비롯해, 최근에는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다수 생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인건비가 올라가고 있는 중국 공장보다 인도나 베트남 등이 더 매력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중국 텐진 공장 가동 중단에 나섰으나,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갤럭시A8s 등 새로운 중국향 라인업을 공개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직접 설계에 나서는 것이 아닌, 일종의 ODM 방식으로 승부를 볼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A8s는 중국 기업인 윈테크가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