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소속 현직 택시기사가 10일 오후 2시 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분신했다.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은 “우리 연맹에 소속된 기사가 맞다”면서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연맹 차원의 정확한 입장표명은 금일 내 발표할 성명서를 통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현재 카풀 베타테스트에 돌입, 17일 정식 가동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해당 기사가 국회앞에서 분신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나 사고는 막지 못했다. 기사는 신호 대기 중인 차 안에서 몸에 시너를 끼얹고 스스로 불을 붙였으며 분신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한편 김경진 의원은 10일 ‘운송사업법 위반한 카카오 카풀, 즉각 검찰 수사해야’라는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는 콜택시, 대리운전, 주차, 쇼핑, 여행, 미용 등에 진출해 수많은 중소, 영세사업자들을 고사시켰다. 카카오 대리의 경우 카카오가 받는 수수료가 20%에 달한다”면서 “카카오 대리의 등장으로 대리 업계는 초토화됐다. 카카오 카풀로 인해 택시업계 역시 고사될 위기에 직면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