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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매트릭스] 호반건설, 포트폴리오 확대 나설까

자체개발·내수 편중, 정책 등 민감...주택경기 하향 우려

김태호 기자 teo@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12.06  0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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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호반건설의 신사옥 완공 조감도. 호반건설은 오는 12월 사옥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호반건설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호반건설이 지난 몇 년 간 부동산시장 호황에 힘입어 재무안정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저성장과 금리인상·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이다. 특히 사업포트폴리오가 자체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내수에 몰려있어 정책 등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해 호반그룹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을 담당한 주력 계열사 중 하나다. 공공주택 건설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호반 베르디움’, ‘호반 써밋플레이스’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그룹전체 기준 92.6%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권 마지막 제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 1순위 청약을 6.25 대 1 경쟁률로 마감했다.

호반건설은 다른 건설사와 달리 단순 도급이 아닌 자체개발 사업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쉽게 말해 택지 매입부터 아파트 시공까지 맡아서 하는 셈이다. 위험이 큰 대신 이익도 크다.

최근 몇 년간 호반건설의 자체개발사업은 호조였다. 매출액은 2014년 9751억원에서 지난해 1조1482억원으로 늘었다. 같은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비율도 5.8%에서 15.4%까지 상승했다. EBITDA/매출 15%는 통상 신용등급 변동 고려 기준으로 여겨진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0억 늘어난 9639억원다. 특히 분양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8억원 증가한 43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분양수익(3119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그동안 진행했던 공사가 완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파트의 경우 보통 입주 시에 잔금 30%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가 주관하는 시공능력평가순위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는 전체 16위에 올랐다. 전년대비 3순위 하락했지만, 2011년에 비하면 무려 33단계 상승한 수치다. 호반건설은 비슷한 규모의 업체에 비해 공사실적은 적고 기술능력은 다소 부족했지만, 대신 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 마디로, 건설규모는 작지만 기업이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호반건설은 2010년 이후 마이너스(-) 순차입금을 유지하고 있다. 조정부채비율도 2012년 106.4%에서 올해 9월 기준 24.5%로 크게 낮아졌다.

올해 계열사 ‘호반’(舊 호반건설주택)을 흡수합병한 것도 호재다. 호반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6158억으로 호반건설의 매출액을 웃돈다. 합병할 경우 시공능력 기준 10위권의 건설사로 발돋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부동산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호반건설도 과거와 같은 성장을 누리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호반건설은 사실상 공공주택부문 단일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의 약 70%가 아파트 건설이었고, 건축 분야로만 한정하면 무려 93%에 이른다. 따라서 호반건설은 국내외 부동산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공공택지 공급 감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정책을 비롯해 저성장, 국내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지표가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부동산 경기의 하강 국면에 따라 호반그룹의 신규주택 공급도 전체적으로 줄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2014년에는 1만5020세대, 2015년에는 1만8230세대였던 신규공급이 지난해에는 8028세대로 감소했다. 미분양세대도 늘었다. 2015년 미분양세대수는 461세대였으나 지난해는 3091세대로 대폭 증가했고, 올해는 9월 기준 1597세대다.

다만, 미분양세대 증가에 대해서는 내년 4월 입주예정인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의 임대주택(총 2092가구)의 미분양이 반영되었고, 지난 8월 분양한 경산 선화지구의 통계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다.

류종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호반건설은 예정사업 물량과 재무여력을 고려하면 변동성에 대한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하강국면에 진입한 주택경기, 부정적 거시경제 환경 등으로 2019년 이후 영업 실적은 과거 대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정부의 정책 변화로 공공택지 공급이 감소하면서 공공택지 중심의 사업전략에 불리한 영업환경도 조성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호반건설의 이번 합병으로 2세 승계 작업이 마무리 지어지는 모양새다. 합병을 통해 호반건설의 최대주주가 김상열 회장에서 장남인 김대헌 호반그룹 미래전략실 전무(29)로 변경됐다.(합병 후 지분율 54.7%) 호반건설은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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