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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유가 불확실, 내년 석유화학 ‘안갯속’

글로벌 경기 위축 악재 vs 북미지역 증설 사이클종료 '상저하고' 장세 전망

김동규 기자 dkim@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12.06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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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내년 석유화학시장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원가 부담요인은 떨어졌지만 미중무역전쟁등으로 세계 화학제품 수요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계는 원가절감노력, 고부가가치 제품 등으로 내년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국내 석유화학시장 사이클. 출처=메리츠종금증권

연초 주춤...잠시 회복국면 있을수도

메리츠종금증권이 최근 펴낸 내년 석유화학업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화학시장은 1분기에는 업황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주춤하다가 2분기부터 회복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미중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 제품별 재고가 바닥난 상황이라서 수요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 “이는 향후 중국의 잠재 구매 능력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긍정 요인으로는 지난 2년간 석유화학 업황을 압박했던 북미 증설 사이클이 종료된다는 점이 꼽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 글로벌 에틸렌 신증설 물량은 647만 5000톤으로 올해 증설물량인 938만 4000톤에 비해 31%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북미에서 에틸렌 신증설 물량은 289만 3000만톤으로 올해 대비 43%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관세 추가 부과 3개월 유예와 같은 갈등 완화에 따른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이 화학회사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과 내후년에는 NCC(Naptha Cracking Center·납사분해시설)를 운영하는 석유화학사 입장에서는 올해 대비 원재료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원유 가격의 약세가 지속된다면 원재료인 납사(Naptha)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 세계 산업경기와 수요 둔화는 석유화학시장의 부정 요인으로 꼽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글로벌 GDP성장률 전망치가 최근 하향 조정되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요의 개선이 불확실하다”면서 “만약 내년 유가가 WTI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까지 다시 오른다면 원재료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또 글로벌 석유화학 생산 가동률도 83.7%로 1987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인 86.5%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 글로벌 석유화학 가동률. 출처=메리츠종금증권

업계 전문가들 “유가 불확실성이 수익성에 가장 큰 걸림돌”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석유화학업황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원유가격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한국 석유화학업체의 기본 원재료인 납사 가격의 변동이 심하다면 수익추구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납사는 원유를 끓여 추출하기 때문에 유가 변동에 따라 가격도 따라서 변동한다.

조용원 산업연구원(KIET) 소재산업실 부연구위원은 “원유가격이 최근 많이 하락했는데 가격 변화가 시장 매커니즘에 의해 결정된 것이 아니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가 하락 의지와 같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내려갔다고 본다”면서 “이런 불확실성으로 유가가 또 한번 요동친다면 석유화학업계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연구위원은 이어 “유가가 떨어지면 석유화학업체 입장에서는 원가경쟁력이 생길 수 있지만 이로 인해 화학제품 가격도 더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수익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홍준 석유화학협회 과장은 “현재 유가가 정치적인 이유로 너무 변동이 심해 불확실성이 큰데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 EU, 중국 등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미중무역분쟁도 단지 90일 휴전기간인만큼 예전만큼 활발한 시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화학업체들의 ECC(Ethan Cracking Center·에탄분해시설)기반 제품들의 수출물량도 한국 업체들에겐 도전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업체는 납사나 에탄을 원료로 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주로 한국업체는 원유에서 추출되는 납사를, 미국 화학업체들은 셰일가스나 천연가스서 추출되는 에탄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조용원 부연구위원은 “미국서 생산된 ECC기반의 제품들이 동아시아시장으로 수출이 본격화되면 국내 업체들의 수출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최홍준 과장도 “미국에서 내년부터 ECC가 본격 가동되면서 ECC에서 생산된 석유화학제품으로 인한 공급증가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 LG화학 여수 NCC전경. 출처=LG화학

원료 다변화·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경쟁력 강화

석유화학업체들은 원료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내년 불확실성에 대비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고부가 폴리올레핀(PO)과 같은 제품을 통해 유가나 환율과 같은 외부요인에 대응할 수 있게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려고 한다”면서 “LG화학은 주력인 석유화학뿐만 아니라 새로운 캐시카우로 지목되는 배터리 사업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외부 변수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에틸렌을 보다 더 정밀하고 특별하게 제조하는 동시에 납사와 에탄을 번갈아 원료로 사용하는 원료다변화 전략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도 “초고압절연체(XLPE·Cross Linking Polyethylene)와 같은 고부가제품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다양한 변수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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