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하고 찬바람이 부는 날씨는 누구에게나 힘겹지만 안면홍조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독 야속하게 느껴진다. 추운 바깥에서 갑자기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거나, 당황하거나 긴장할 때, 뜨거운 목욕,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고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안면홍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안면홍조증이 쉽게 나타나는 이유는 추운 바깥에서 축소되었던 혈관이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확장돼, 순간적으로 많은 혈액이 흘러 피부가 붉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온도 때문만은 아니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원인이 다양하다. 대부분 피부가 희고 진피 두께가 얇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40~50대는 피부 노화로 인해 장벽 기능이 떨어지기도 하고 폐경을 경험한 여성에게도 흔히 나타나며 간혹 유전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는데, 가족 중에 안면홍조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발생 가능성은 높아진다.

안면홍조는 건강상 특별히 문제가 되는 질병은 아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당사자에게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외모 콤플렉스는 대인관계에 있어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번 늘어난 혈관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 어렵고 다양한 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치해서는 안 된다. 방치하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조기에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안면홍조는 혈관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

먼저 시너지레이저는 585㎚(나노미터) 파장과 106㎚ 파장을 이용하는데, 주위 조직에는 손상 없이 원하는 것만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혈관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붉은 점이나 피부 속 모세혈관의 탄력을 개선하고 동시에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역할도 해 피부의 탄력 및 잔주름 개선에도 좋다.

옐로우레이저는 578㎚ 파장을 이용해 홍조에 원인이 되는 혈관만 선택적으로 치료하여, 안면홍조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색소성 질환에도 효과를 보인다.

치료는 개인에 따라 심한 정도와 부위 등을 고려해 4주 정도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행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안면홍조는 치료와 생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함유가 높은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하고, 겨울에도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열탕, 사우나는 되도록 피하고 맵거나 뜨거운 음식, 커피, 담배 등도 자극이 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