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금 선물가격이 19일(현지시각) 미중무역전쟁 갈등 재부각 되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2%(2.30달러) 상승한 온스당 1225.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영국 정치 혼란, 미중간 무역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조가 안전자산인 금값을 끌어올렸다.

유럽연합(EU) 역시 브렉시트 합의에 대해 추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긴장, 달러 약세 등으로 금이 크게 오르길 기대했지만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이는 차익실현 매물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전망 때문"이라고 말했다.

달러도 약세를 보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일대비 0.3% 하락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낮아지면 금값은 반대로 상승한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날에 비해 0.27% 하락한 97.17에 거래 중이다. 달러지수는 이번 주 들어 0.8% 올랐고, 월간을 기준으로 2.1%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20% 오른 온스당 14.403달러, 구리 12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4.32% 상승한 파운드당 2.799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월 인도분은 1.12% 오른 온스당 857.6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20% 하락한 온스당 1141.3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