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에서 두 번째 송광익 화백, 맨 오른쪽 이계선 관장

송광익 작가의 작품 재료는 종이이다. 그 얇은 종이의 떨림과 부딪힘 속에 살아 움직이는 기운생동(氣韻生動)이 느껴진다. 종이의 길이와 열림과 접힘, 찢김과 말림의 변주에 따라 창조적 작업이 탄생하게 된다.

반복과 반복 속에 각인된 흔 적과 그 흔적이 만들어 내는 감각의 확장은 대범한 조형 공간을 구현한다. 무수한 반복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변주의 멜로디를 구상하며 자유로운 작품의 변형을 구사한다.

그의(송광익 작가,송광익 화백,서양화가 송광익,한지추상화가 송광익,KOREA PAPER,宋光翼,지물(紙物),SONG KWANG IK,ARTIST SONG KWANG IK,ソン・グァンイック) 작업은 단색화 혹은 미니멀아트 범주로 볼 수 있겠지만, 정신성이나 자기 초월성은 가지지 않고 물질성과 반복구조를 가진다. 작 가의 순수한 손의 노동을 통해 고행에 가까운 제작과정을 거쳐 마침내 찾아오는 완성의 카타르시스가 또 다른 감각적 감동으로 다가온다.

△글=이계선/통인옥션갤러리 관장(LEE GYE SUN/Tong-In Auction Gallery, MANAGING DIRE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