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통해 많은 글과 생각들이 오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최근에 받은 글을 소개한다. ‘빵’ 터졌다. 유머지만 많은 시사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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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없으면 정의가 없고, 정의가 없으면 평화가 없으며, 평화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는 글을 인쇄한 봉투에 편지를 넣어 보냈다. 너무 멋진 글, 명언(名言) 수준이다. 그런데 그 편지가 되돌아왔다. 그 명언이 인쇄된 문구 아래 이런 글과 함께…

‘주소가 없으면 배달이 없다.’

주소 없는 편지, 방향이 없는 편지, 말만 무성한 편지, 현실을 무시하고 좋은 단어만 나열한 편지…. 취업을 준비하는 요즘에 흔히 보는 모습이다. 이제 그 알맹이를 찾아보자.

 

직업 선택, 취업 목표의 몇 가지 대전제

앞으로 직업, 취업 목표, 직업에 관한 글을 계속 써나갈 것이며, 이 전제는 계속 인용할 것이다.

1. 시간이 흐름에 따라 좀 더 나은, 좀 더 큰 부가가치(Add Value)를 만들어야 한다. 누구나 더 많은 대가(돈, 급여)를 바라기 때문에 성과도 반드시 많아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어느 시점부터는 쇠퇴할 것이 자연과학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인생 100세시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실력이나 기여가 늘지 않는데 ‘돈’만 더 받기를 기대하지 말아라. 갈수록 어려워지는 업무를 감당할 능력을 찾아서 하는 수준까지 각오를 하고 직업을 찾아라. 그렇지 않으면 무덤을 파는 격이다.

2. 직업이나 취업 목표 선택이 어렵고 힘든 것이 정상이다. 필자도 가르치는 측면이나 내 자녀의 진로가 제일 힘들었다. 일반 전공(인문계, 이공계, 자연계 등)이 직업 선택 측면에서는 의대생보다 더 힘들다. 의대생은 목표가 단순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지성’이나 ‘손흥민’ 같은 스포츠 선수보다도 어려운 것이 취업 목표 설정이다. 오로지 하나의 ‘공’만 보고 뛰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의 일반 직업 목표를 선택하는 것이 힘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누구나 겪는 문제다.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단 그 회사에 합격하고 나면 스펙만 좋아 취직한 사람보다 고민하고 준비한 만큼 한 걸음 앞서 출발을 하게 되는 이점도 있다. 도전하며 맞닥뜨려야 한다.

3. 한 번 정하면 ‘일정 기간 동안’ 다른 곳으로 기웃거리지 말라. 그리고 가급적 면접까지 한두 번 경험하도록 입사서류 합격에 최선을 다하라. 한 번만 면접까지 갔다 오면 취업준비에 상당히 눈을 뜨게 된다. 그런 경험을 한 후에 다른 직업, 다른 회사로 목표를 옮겨가도 좋다. 특히 한 분야를 꾸준히 준비하고 우왕좌왕하지 않으려면 ‘근무조건(급여, 복리후생, 휴가 등)’은 일단 잊어버려야 한다.

앞으로 이 코너를 이용해 제품, 부품, 서비스, 직무, 그리고 공공부문, 공무원영역, 예술분야 그리고 대기업, 중소기업, 해외기업 등으로 글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상품과 제품’을 정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취업 관련 지원서류나 면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다.

“우리 회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우리 회사에 대해 아는 대로 설명해 보세요. 최근에 나온 광고 중 기억에 남는 것과 본인의 생각은? 우리 회사 제품 써본 적이 있는지요? 본인의 미래 포부는 무엇입니까? 최근의 국제정세 이슈 중에 우리 회사와 관련이 될 만한 건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이고 본인 생각은?” 등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생존과 미래 발전의 기본은 ‘제품력’이다. 좋은 물건을 잘 만들고 잘 팔려야 한다. 그 어떤 미사여구보다 우선이다. 사회봉사나 인류평화의 거창한 회사 비전이나 꿈도 이 전제가 없으면 모두가 물거품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에 대해 잘 모르는 취준생들 입장에서 그 회사의 ‘제품’을 가지고 준비를 하면 회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가 가장 쉽다. 그리고 구체적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제품을 통한 모티브를 한 번 잡으면 그 생각을 확장해 가는 것이 비교적 쉬워지며 재미도 있을 수 있다.

면접이나 자기소개 항목을 한 번 나열해 본다. 그 답변을 제품을 가지고 답을 달아 본다. 실제 사례를 ‘농심’이라는 대기업과 ‘신라면’을 가지고 대응해 본다.

(1) 우리 회사에 왜 지원했지요? - “제품에 대한 관심입니다. 그리고 시장의 확장성을 보니 많은 발전이 예상되고 할 일이 많아 보였습니다.” [예] “인도에 배낭여행 갔다가 ‘신라면’이 팔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통계를 찾아보니 최근 3년간 판매수량의 확대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해외에도 진출해 보고 싶고 국가나 문화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저에게는 큰 도전이 되어 보였습니다.”

(2) 우리 회사에 대해 아는 것은? - “저는 오로지 제품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생존의 기본이자 발전의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는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고, 최근에 베트남에 공장을 짓는다는 것을 신문을 보고 알았습니다.” [예] “신라면에 관심을 갖고 난 이후에 한국에 나오는 라면의 종류와 브랜드를 전부 조사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잠재적으로 우리 회사의 경쟁자일 것이고 한 걸음 앞서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 일이 될 것으로 압니다.”

(3) 본인의 장점은? - “저는 물건을 보면 꼭 분해해 보는 버릇이 있고 꼼꼼한 편입니다. 그래서 생산관리를 지원했습니다.” [예] “꼼꼼한 편입니다. 한 번은 ‘신라면’ 제조의 소재인 식자재, 부자재, 포장자재 등을 알고 싶어 ‘라면 한 봉지’를 사서 봉지에 글로 새겨진 재료만 보아도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일을 잘하려면 좀 더 꼼꼼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미래의 포부는? 성장과정은? 등이 있을 수 있다.

 

제품을 정하고 해야 할 일들

제품 중심의 관심을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법 몇 가지만 소개한다.

(1) 지원회사의 제품을 내 책상 앞에, 내 가방 안에 넣어 두고 다니며 보고 신념해 본다. 눈에 보여야 한 번 더 관심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다. 건설, 조선, 중장비, 자동차 등의 경우는 ‘미니어처(Miniatue)’도 좋다. 하나 구해보아라. 실제로 보면서 집중해 보아라.

(2) ‘취업, 채용박람회’보다는 ‘제품박람회, 제품세미나, 제품학술대회’ 등을 찾아가 보아라. 제품의 경쟁을 보아라. 미래를 보아라. ‘일자리’를 찾지 말고 ‘일’을 찾는 방법이다.

(3) 한 번 사용해 보아라. 구입해서 사용하면 더 좋다. 그러면서 ‘내 돈’ 생각을 하면 제품이 기대 이상인지 기대 이하인지를 통해 회사(구체적으로 ‘제품’)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나의 대안’도 제시해 보아라. 단순하고 말이 안 되더라도 그 노력이 가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창의적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된다.

 

한 걸음 더 나간다

원하는 곳이 안 되었을 경우, 더 좋은 대안을 모색하기가 가능하다. 대개의 제품은 한 단계 앞 부품의 ‘조립’이다. 그 회사가 결정적인 핵심부품 회사를 찾아 취업할 수도 있다. 의외로 숨어 있는 알짜배기 회사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장기적으로는 독립해 창업에 가장 강력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는 것도 ‘제품’ 중심 취업준비의 장점이다.

이 부분은 다음 칼럼에서 보다 자세하게 소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