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나, 현재 모바일 생태계의 최접점은 당연히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며, 갤럭시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스마트폰이다. 갤럭시노트9이 등장한 한편 폴더블 스마트폰의 미래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으나, 내년 초 등장할 갤럭시S10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고동진 사장이 연설하고 있다. 출처=갈무리

갤럭시S10 어떨까?
갤럭시S10은 극단적인 베젤리스 디자인이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개발자 회의를 통해 공개한 4개의 디스플레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인피티니 U, 인피니티 V, 인피니티 O, 인피니티 뉴다. 여기서 여기서 뉴 인피니티 를 제외하고 인피티니 U, 인피니티 V, 인피니티 O는 노치 디자인을 차용했다. 아이폰X가 노치 디자인으로 출시됐을 당시 삼성전자는 광고를 통해 이를 탈모 환자에 비유하며 조롱했으나 미래 디스플레이 전략에 노치 디자인을 고려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노치 디자인이지만 인피니티 O는 분위기가 다르다. 극단적인 베젤리스를 중심으로 왼쪽 상단에 O 모양의 카메라 라인만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인피니티 U와 V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인피니티 O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S10에 인피니티 O가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폰아레나는 10일(현지시간) "갤럭시S10에 인피니티 O가 탑재될 수 있다"면서 "일종의 피어싱 인피니티"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인피니티 O 라인이 보인다. 출처=갈무리

트리플 카메라 탑재 여부도 관심사다. 광각과 망원, 일반 화각을 모두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7에 최초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최근 화웨이도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LG전자 LG V40은 무려 5개의 카메라로 승부를 걸었다. 크기는 라이트 5.1인치, 일반 6.1인치, 플러스 6.4인치가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인피니티 O가 라이트 버전에만 탑재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홍채인식을 넘어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도 유력하다. 극단적인 베젤리스를 추구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내장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일반과 플러스에 퀄컴의 기술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3D 안면인식 스캐너 기술도 탑재될 수 있다.

모바일 AP는 엑시노스 9820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4세대 CPU 코어를 적용하고 설계를 최적화해 성능과 전력효율이 동시에 향상됐으며 인공지능 연산 속도는 전작과 비교해 약 7배 늘어났다.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Mali-G76)를 탑재해 전작 대비 그래픽 처리 성능을 약 40%, 동일 성능에서의 전력소모를 약 35% 개선했으며, 업계 최초 8CA(주파수 묶음) 기능과 초당 2기가비트(Gbps) 다운로드 속도의 통신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연산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작과 비교해 7배 증가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사용자 경험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NPU를 내장해 기존에 클라우드(Cloud)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인공지능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 온 디바이스 인공지능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에도 두각을 보인다. 4세대 CPU 코어의 효율이 전반적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앱의 빠른 실행과 전환이 가능하다. 옥타코어 CPU 구성을 최적화해 멀티코어 성능을 약 15%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8CA는 업계 최초다.

삼성전자 System LSI 사업부 마케팅팀장 허국 상무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모바일 AP에도 향상된 연산 능력과 효율성이 필요하다"며 "엑시노스 9(9820)은 NPU, 고성능 4세대 코어, 2기가비트급 모뎀, 강화된 멀티미디어 성능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 갤럭시A7에 최초 트리플 카메라가 들어갔다. 출처=삼성전자

내년 라인업 다각화 가능성 높아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S10 버전을 2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4G LTE와 5G로 나눠 별도의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개발자 회의 당시 "5G 모뎀이 들어간 스마트폰은 추가로 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갤럭시S10 5G 라인업에는 엑시노스 5100 모뎀의 지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엑시노스 5100 모뎀은 하나의 칩으로 5G를 넘어 각 세대별 이동통신 규격(GSM/CDMA, WCDMA/TD-SCDMA/HSPA, LTE 등)까지 지원하는 '멀티모드' 방식이다. 5G 통신환경인 6GHz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기존 4G 제품보다 1.7배 빠른 최대 2Gbps의 데이터 통신속도를 지원하며, 초고주파 대역(mmWave, 밀리미터파)에서도 5배 빠른 6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한다.

폴더블 스마트폰도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개발자 회의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윤곽을 공개한 바 있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며 펼치면 7.4인치다. 접으면 외부 디스플레이에 일반 화면을 이어서 볼 수 있고 펼쳤을 때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이 완성되는 것은 확인된다.

화면은 세로로 접히며 큰 디스플레이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징, 멀티미디어, 메시지 등 3개의 앱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다. 접었을 당시 화면은 4.58인치, 펼치면 7.3인치다. 화면비는 전자가 21:9며 후자는 4.2:3이다.

▲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공개되고 있다. 출처=갈무리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모바일의 판을 바꿀 것이며,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은 최소 100만대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