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내년부터 열리는 어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1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다음해에는 8차례 어떤 정례회의에서든 금리인상을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매번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취임초기 발언을 대해 다시한번 확인했다. 지금까지 연준은 기자회견을 한 FOMC 회의 때만 금리를 조절해왔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다음해 FOMC 회의가 끝나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실시간(live)’ 상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연준의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내년부터 회의 때마다 기자회견을 열기로 공언했다.

외신들은 “기자회견이 네 차례만 진행된 지금까지와는 달리 매번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다음해에는 8차례 정례회의마다 기준금리를 언제든지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도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으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변함없음을 내비췄다. 파월은 “현재 미국 경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은 경제 호조를 이끈 요인 중 하나”라면서 “양호한 경제 지속을 기대할 만한 근거도 있다”고 미국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올해에만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내년부터 열리는 어떤 FOMC 회의에서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경기회복세를 연장하는 한편,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일이 우리 목표”라면서 “이를 항상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고 전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변하는데 대해 그는 “주가는 연준이 경제를 평가하는 데 염두에 두는 많은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면서 “시장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연준의 최대 관심사는 실물경제”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해외 경제성장 둔화 조짐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