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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차세대 먹을거리는? ‘그린바이오’

자동차-반도체-IT 다음은 바이오 식품 분야

견다희 기자 kyun@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11.08  16: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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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식품업계가 그린바이오(Green Biotech)산업의 미래 기술 모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CJ제일제당과 대상그룹은 바이오분야에 진출한 대표 기업으로 그린 바이오 분야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그린바이오산업이 식품기업이 보유한 발효기술 활용이 용이하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하거나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대규모 사업을 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전통의 CJ제일제당과 대상그룹이 그린바이오 사업부분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공을 들이고 있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이다.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과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내는 산업 분야를 뜻한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은 라이신과 메치오닌, 쓰레오닌 등 동물의 생육을 돕는 사료용 아미노산과 핵산이나 MSG(조미소재)처럼 품에 사용해 맛과 향을 좋게 하는 식품조미소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알지닌 등 특정한 효능을 보유해 건강식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아미노산도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 규모는 약 190조원이다. 최근 연 평균 성장률이 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바이오(환경·에너지, 시장규모 40조원/연평균 4% 성장)나 레드바이오(의료·제약, 시장규모 1100조원/연평균 5%대 성장)에 비해 잠재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글로벌 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십 년 축적된 노하우 ‘대상그룹’

대상은 지난달 라이신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 청푸그룹과 1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그린 바이오 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도의 라이신 기술을 청푸그룹에 전파하고 청푸그룹의 입지와 제조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라이신 뿐 아니라 기타 사료 아미노산으로 협력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대상과 청푸그룹은 라이신 사업을 50만t 수준에서 70만t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또 대상은 라이신을 포함한 소재부문에서 2022년까지 2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 대상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대상과 청푸그룹은 라이신 사업을 50만t 수준에서 70만t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또 대상은 라이신을 포함한 소재부문에서 2022년까지 2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은 1973년 국내 최초로 라이신 개발에 성공한 뒤 1998년 이전까지만 해도 라이신 세계 1위 기업이었다. 그러나 금융위기(IMF)에 부딪치며 1998년 3월 독일의 바스프社에 바이오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부문을 버릴 수 없었던 대상은 지난 2015년 8월 되찾아와 바이오 사업부문을 재개했다. 이후 대상은 발효수율과 단위 생산량을 20% 이상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수익성 개선 등의 노력으로 라이신 사업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상은 사업을 재개한 2015년 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24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며 당시 적자인 영업이익도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대상은 최근 조미소재(MSG, 핵산), 아미노산(라이신, 아르기닌, 페닐알라닌, 글루타민, 히스티딘), 미세조류(DHA, 클로렐라), Bio-CMO(바이오소재 위탁생산) 사업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라이신은 글로벌 육류소비와 저단백 배합사료 증가로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면서 “청푸그룹과의 기술이전 라이선스 계약으로 라이신 사업의 추가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앞으로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World Best 'CJ'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시장 최전선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처음으로 바이오부문의 매출이 식품부문의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그린바이오 사업에 진출한지 21년 만의 성과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라이신, 트립토판, 핵산, 발린 4개 품목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 독일의 에보닉, 일본의 아지노모토 등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991년 인도네시아에서 라이신 생산을 시작으로 2005년 중국 요성 라이신·핵산공장 준공, 2009년 중국 요성에 핵산공장 증설,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 트립토판 생산시설을 증설, 지난해 브라질 농축대두단백(SPC) 업체 셀렉타 인수, 올해 초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 5000만달러(567억원)을 투자해 또 다른 사료용 아미노산인 ‘쓰레오닌’의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전사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1990년대 후반 대상이 떠난 라이신 시장에서 덩치를 키워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약 30% 점유율의 1위 업체로 도약했다. 특히 지난해 6월 브라질의 농축대두단백(SPC) 업체 셀렉타를 인수하는 것이 바이오 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 효과로 지난해 말 1조원 규모의 농축대두단백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하며 미국의 ADM, 브라질의 까라무루 등 경쟁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 CJ제일제당은 라이신, 트립토판, 핵산, 발린 4개 품목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 독일의 에보닉, 일본의 아지노모토 등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 출처=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 2010년 처음 바이오부문 매출 1조를 돌파했다. 그 뒤로 7년 뒤인 지난해에는 2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연간 매출 16조 4772억원이다. 그 중 대한통운의 매출(6조6000억원)을 제외하면 식품매출 5조1102억원, 바이오 4조2613억원을 5.5 대 4.5 비율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이례적으로 바이오 매출이 1000억원을 앞지르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대표 인기 제품인 햇반은 출시된 지 20년이 됐지만 이익이 나기 시작한지 몇 년 되지 않는다”면서 “초기 일본 즉석밥 라인을 본 따 설비를 구축하다보니 투자비용이 컸고 원재료가 쌀이다 보니 영업이익률이 낮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그린바이오 분야는 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식품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활용하기 용이하고 마케팅 비용이 적게 든다”면서 “또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하거나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대규모 사업을 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다”고 그린바이오 산업의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산업통산자원부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바이오는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그린바이오 산업은 빈곤인구의 증가와 경작 면적의 감소로 인한 식량 불균형을 농업과 식품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통해 해결하는 것으로 인간의 기본권과 맞닿아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레드, 화이트, 그린을 포함하는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규모는 2015년 1600조원을 넘어서 2024년에는 우리나라 3대 수출효자 산업인 반도체, 화학, 자동차 시장을 합친 것(2770조원) 보다 바이오 시장(2800조원)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바이오산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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