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19일(현지시각)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반등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줄어들고, 이탈리아 정치 불안과 달러 약세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1%(1.00달러) 내린 온스당 1229.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0.6% 상승했다.

금값 하락은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전날 급락세를 벗어나 반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것이 이끌었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6.5%로 시장의 전망치보다 소폭 더 낮았지만, 미국의 주요 당국자가 시장 안정 의지를 나타내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반등해 글로벌 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금 선물 거래 마감 이후 하락했지만, 거래 중에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금 가격은 뉴욕 증시와 밀접하게 연동되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매파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증시에 투자하는 불안이 금 가격에 상승압박을 가해 금값은 최근 호조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올해 이미 세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12월에는 이를 한번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어 금리가 높아지면 매력이 낮아진다.

시장 투자자들은 유럽에서의 예산긴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19년 이탈리아의 예산안을 두고 유럽연합(EU)와 이탈리아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미 빚이 많음에도 과다한 예산을 제출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날에 비해 0.3% 내린 95.68에 거래 중이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반대로 금값은 오른다. 이날 금값은 달러가 약세를 나타냄에도 소폭 하락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31% 오른 온스당 14.650달러, 구리 12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1.29% 상승한 파운드당 2.782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월 인도분은 0.26% 오른 온스당 833.90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9% 상승한 온스당 1072.0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