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프라이버시 포털'을 론칭했다고 미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정보보호 관련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애플이 고객들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좀더 안심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 포털’을 론칭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미국 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자기가 입력한 개인정보를 다운로드해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미 언론은 17일(현지시각) 애플의 프라이버시 포털 론칭 소식을 밝혔다. 미 IT 매체들은 최근 IT공룡인 페이스북, 구글 등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으로 관련 우려가 커지자 애플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과거 몇 년간 페이스북과 구글 등 IT업체들은 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광고를 위해 수집되는 고객들의 수많은 양의 데이터가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느냐는 우려를 받았다.

애플의 프라이버시 포털은 사용자가 애플 기기를 사용하면서 입력한 개인정보를 되돌려서 보여주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유럽연합(EU)의 일반보호규정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시범 운용 됐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애플에 따르면 사용자가 다운받을 수 있는 정보에는 사진, 알림, 일반문서, 웹사이트 북마크, 앱스토어 구매기록, 기기 수리내역 등 거의 모든 개인정보가 포함된다. 

애플의 팀 쿡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우리가 고객을 돈으로 봤다면 충분히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하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쿡 CEO는 다음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 개인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