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의 ‘벨로스터 N’은 현대차의 야심작 중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부터 현대차가 준비해온 고성능 디비전인 N 브랜드의 국내 첫 출시 모델이다. 벨로스터 N은 정의선 현대차 총괄부회장이 직접 관련 서류를 결재할 만큼 ‘부회장님의 차’로도 알려져 있다.

벨로스터 N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9월까지 누적 판매량 800대를 기록하며 올해 1000대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동변속기 등록 비율은 1%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 괜찮은 판매량이다. 특수차를 제외하면 승용차에서 수동변속기 차량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소비자들이 이 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 단지 수동 변속기의 매력 뿐일까.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사진=현대자동차

외관부터 살펴봤다. 외관을 보면 기존 벨로스터 모델과 흡사하다. 썩 잘 어울리는 ‘퍼포먼스 블루’는 멀리서 보아도 N 브랜드의 벨로스터임을 확인시켜준다. 차체는 더욱 낮아진 채로 19인치 휠과 235㎜ 광폭 타이어가 장착됐다. 타이어가 벨로스터 N 전용으로 개발된 피렐리 고성능 타이어 ‘피제로(P Zero)’다. 휠 안에는 N 로고가 새겨진 붉은 드라이브 캘리퍼가 달려있다.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볼 수 있는 사양이다. 굵어 보이는 2개의 대형 배기구가 일반 벨로스터 모델과 다르게 양 끝에 달려있다. 고성능 차임을 어필하는 부분이다.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사진=현대자동차

차 문을 열어보면 N 전용 스포츠 버켓 시트가 눈에 들어온다. 안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면 4.2인치 컬러 TFT-LCD로 최적화된 N 전용 클러스터(계기판)와 N 전용 스티어링 휠 등 온통 N 브랜드 전용 사양이 장착됐다. 탑승해보면 덩치가 꽤 큰 운전자에게 상당히 좁다.

핵심은 벨로스터 N의 성능이다. i30 N의 2.0 터보 엔진을 공유한다. 엔진은 6단 수동변속기와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맞물린다. 기본 최대출력은 250마력이다.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최고출력 275마력까지 늘어난다. 최대토크는 36.0㎏·m다.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사진=현대자동차

엔진을 받치는 차체는 보강설계로 제작돼 뛰어난 강성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섀시의 차축구조와 강성이 높아지면서 주행 안정성을 잡았다. 특히 신규 로직이 적용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과 스티어링 강성 및 마찰 개선을 통해 핸들링 응답성을 키웠다.

첨단 기술도 주행 성능을 키운다. 벨로스터 N은 다양한 주행감성 체험이 가능한 5종(에코, 노멀, 스포츠, N, 커스텀)의 드라이빙 모드(N 그린 컨트롤 시스템) 등을 통해 N만의 차별화된 주행성능을 강조했다. 이러한 모드 전환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전자식제어서스펜션(ECS)’다. 주행 모드에 맞게 서스펜션을 제어한다. 또 변속 충격을 최소화하고 엔진 회전수를 잡아주는 ‘레브매칭’과 발진 가속력을 극대화하는 ‘런치 컨트롤’ 등이 장착돼 남다른 주행능력을 과시한다.

벨로스터 N은 고성능 가솔린 2.0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2965만원이다. 퍼포먼스 패키지(200만원), 멀티미디어 패키지(100만원), 컨비니언스 패키지(60만원) 등을 추가 선택할 수 있다.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브레이크 패드.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실내.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수동기어&레브매칭.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스티어링 휠.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피렐리 피제로(P Zero).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