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17일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열리는 사내 역사자료 전시회를 찾아 “기록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사내 역사자료 전시회가 열린 대전 기술연구원을 찾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출처=LG화학

LG화학은 1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전국 5개 사업장을 순회하면서 ‘樂喜(락희)-럭키-LG CHEM’이라는 사내 역사자료 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박 부회장은 “인류의 역사는 문자에 의한 기록 여부에 따라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나뉜다”면서 “이는 역사 발전에 기록을 통한 세대간 공유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사의 모든 기록들이 미래에는 역사가 되고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적자생존(跡者生存), 오늘을 기록하고 잘 보존해 이를 다음 세대에 공유하는 기업만이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또 “회사의 태동부터 눈앞의 사소한 이익이 아닌 더 멀리 내다보고 실행한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LG화학이 글로벌 10대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과거 선배들의 땀과 열정을 이어받아 미래 개척에 전력을 쏟자”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2016년부터 ‘디지털 아카이브’프로젝트를 실행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업활동 자료를 발굴하고 보존하고 있다. 현재까지 문서, 사진, 영상, 제품 등 2만여점의 자료를 수집했다.

구인회 창업회장이 첫 사업을 시작했던 ‘구인회 상점’, 인쇄광고, 여수공장 건축 허가서, 사보 창간호 등 실물자료 중심으로 150여점이 사업장에서 순회 전시된다.

LG화학은 지난 8월부터 홈페이지에 회사 7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역사관도 오픈해 인포그래픽,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방문자들이 LG화학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 구인회 상점 인쇄물. 출처=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