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SB5, 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유럽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전 세계매출 1위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을 선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SB5, 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유럽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휴미라는 미국계 글로벌제약사 애브비(AbbVie)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Anti TNF-α) 치료제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약 20조언(184억2700만달러)에 이른다.

최근엔 인간에 필요한 기능을 지닌 효소와 항체 생성법을 밝혀내 휴미라 개발에 기여한 조지 스미스(George P. Smith) 미국 미주리대 교수 등 세 명이 노벨화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유럽에서 임랄디의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번 출시는 올해 4월 애브비와 특허 분쟁을 종료하기로 합의하고 맺은 계약에 따라 이뤄졌다.

임랄디의 적응증은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이다. 이는 이달 17일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국가를 시작으로 차차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는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계 글로벌제약사 바이오젠(Biogen)이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를, 올해 3월 ‘온트루잔트’를 유럽에 출시했다. 임랄디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총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임랄디 출시로 그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승인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4종이 모두 출시됐다”면서 “바이오시밀러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앞으로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안 헨쇼(Ian Henshaw)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본부장은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선두적 위치를 활용해 환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