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제약사 BMS와 일본 오노약품공업이 공동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옵디보’의 소세포폐암 대상 임상3상이 실패했다. 출처=한국BMS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글로벌제약사 BMS와 일본 오노약품공업이 공동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옵디보’의 소세포폐암 대상 임상3상이 실패했다.

BMS는 12일(현지시간) 백금에 기반을 둔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재발성 소세포폐암(Small Cell Lung Cancer, SCL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화학요법인 토포테칸과 암루비신을 비교한 임상3상에서 1차 종결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옵디보의 임상3상(CheckMate-331 Study)는 재발성 소세포폐암 환자 803명에게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또는 화학요법을 처방해 의약품 효능 관찰을 목적으로 2015년부터 진행됐다. 1차 종결점은 약 12개월 동안의 전체 생존율을 확인하고, 임상 종료 후 최대 5년까지 생존율을 추가 확인하는 것이었지만, 옵디보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2차 종결점은 최대 12개월까지 약물 투여 후 암이 더 이상 증식하지 않는 등의 무진행 생존율과 사전에 예상된 양 이상의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인 객관 반응률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BMS에 따르면 옵디보의 안전성은 이전에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단일요법으로 적용했을 때와 유사했다.

BMS의 흉부종양부문 개발팀 책임자인 사빈 마이어(Sabine Maier) 박사는 “소세포폐암은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는 매우 공격적인 질환이다”면서 “BMS는 폐암 환자의 치료를 높이기 위한 항암 치료제를 연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상3상에 참여한 환자, 환자 가족과 의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BMS는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 악성 흉막 중피종과 같은 흉부 악성 종양을 대상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임상에는 1차 항암화학요법 후 암이 진행되지 않은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유지 요법으로 옵디보 단일요법 대비 옵디보,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밥, 면역관문억제제)의 위약을 평가하는 내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