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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장 내민 르노 마스터, 상용차 간극 메우나

17년만에 깨진 1톤 상용차 독과점...차량 공급이 관건

장영성 기자 runforrest@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10.04  07: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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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그룹의 상용차 핵심 모델을 국내 시장에 들여온다. 현대자동차 스타렉스와 쏠라티가 독점한 국내 중·대형 상용밴 틈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성능과 가격을 보면 두 현대차 모델을 위협할 만한 차다. 다만 르노삼성차가 마스터 공급을 얼마나 가속화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 르노 상용차 '마스터'.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가 1톤 경상용차 ‘마스터(Master)’의 판매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르노 마스터는 유럽 지역 내 상용차 시장의 대표 아이콘이다. 지난 1998년부터 유럽 상용 밴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지켜온 유럽의 스타렉스라고 할 수 있다. 마스터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46만2859대나 팔린 인기 모델이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마스터는 그룹 내 주요 상용차 생산시설인 프랑스 바틸리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이 국내 도입된다. 국내에는 물류운반을 위한 패널밴(운전석과 조수석만 있고 차량 후미 부분은 화물을 싣고자 적재용량을 키운 차) 형태의 숏바디 모델 ‘마스터 S’와 롱바디 모델 ‘마스터 L’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2900만원, 3100만원으로 예상보다 저렴한 편이다.

마스터는 상용차의 핵심인 적재 중량과 용적이 S 모델 1300kg/8㎥(세제곱미터), L 모델 1350kg/10.8㎥다. 마스터 S와 마스터 L은 각각 길이 5050mm·5550mm, 높이 2305mm·2485mm의 외관 크기로 높이와 길이에서 차이가 있다. 너비는 2020mm로 같다. 길이와 높낮이를 선택해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사이드 슬라이딩도어와 545mm의 매우 낮은 상면고(바닥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화물의 상·하차 시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한국형 마스터는 르노그룹의 최신 엔진기술이 적용된 2.3L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갖췄다. 동종 모델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트윈터보 디젤 엔진은 중저속 구간에서 뛰어난 토크를 지닌다. 고속 구간에서는 즉각적인 가속력으로 중장거리 이동에 용이하다. 특히 리터당 10.8km(마스터 S)와 10.5km(마스터 L)라는 높은 복합연비는 마스터의 최대 강점이다.

   
▲ 현대차 '스타렉스'. 사진=현대자동차

마스터 vs 스타렉스&쏠라티

르노삼성이 국내 중형 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성장 가능한 틈새시장이기 때문이다. 국내 상용밴 시장은 현대차 스타렉스와 쏠라티가 독점하는 구도다. 르노삼성은 마스터로 쏠라티를 조준하면서 상품성을 강화해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까지 시장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가격대비 뛰어난 상품성과 적재능력을 무기로 택배산업 시장 속에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마스터의 경쟁 모델로 꼽히는 스타렉스의 가격대는 2100만~3200만원이다. 스타렉스 3인승 디젤 밴의 가격은 2380만원으로 마스터보다 52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이는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ECO 모드, 오토 스탑&스타트 시스템, 도로 조건에 맞춰 구동력을 제어하는 익스텐디드 그립 콘트롤,  대형화물차에서 활용하는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 기능 등이 기본 적용된 점을 고려하면 가격 차가 크지 않다. 또 그랜드 스타렉스는 길이 5150mm, 너비 1920, 높이 1925mm, 축간거리 3200mm다. 크기가 마스터 L보다 전체적으로 작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마스터는 물류 운반을 위한 패널밴 이외에 캠핑카나 리무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장차 컨버전, 승객 운송을 위한 17인승 패신저 등으로 구성된다. 2인승 화물밴부터 17인승 승용 밴까지 다양한 모델로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르노삼성차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차량을 제작하는 보디빌더 형태로 마스터 판매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17인승 패신저 모델까지 도입한다면 경쟁 모델은 현대차 쏠라티까지 넓어진다. 쏠라티는 그랜드 스타렉스의 상급 상용 모델이자 카운티의 하위급 모델이다. 풀 모노코크보디와 차선이탈경보장치, 언덕길 발진 보조장치, 오토크루즈와 4륜 디스크 브레이크 등 강력한 사양으로 무장했다.

그러나 쏠라티의 판매가격은 5582만~5927만원으로 가격대가 애매해 판매량이 저조했다. 이 가격에서 조금만 보태면 자일대우 레스타(5500~6000만원), 현대차 카운티(5700만~6500만원) 등 마이크로버스 구매가 가능하다. 다인승 차량이 필요하다면 수송능력이 월등한 레스타나 카운티를 구매하는 것이다. 가격이 부담된다면 훨씬 저렴한 스타렉스와 카니발 구매를 고려할 수 있다. 수속능력과 가격에서 대체자가 충분했기 때문에 쏠라티 판매량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쏠라티의 올해 월 평균 판매 대수는 약 70대다.

   
▲ 현대차 상용밴 '쏠라티' 16인승 모델. 사진=현대자동차

르노삼성이 상용차를 국내 시장에 들인다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다. 그간 현대차 포터와 기아차 봉고가 독점해온 시장이 경쟁 체제로 돌입하는 것이다. 삼성자동차는 지난 1998년 1톤 트럭 ‘야무진’을 내놓으면서 처음 경쟁 구도를 보였으나, 2001년부터 판매가 중단되면서 다시 포터와 봉고 독점시대로 돌아왔다.

문제는 르노삼성차가 다양한 마스터 모델을 얼마나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느냐다. 이번에 들여온 마스터는 화물용 밴 모델뿐이다. 9인승 이상 인원 수송용 승합모델은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승합모델 구매는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한다. 화물용 밴 모델 공급도 올해 연말까지 총 300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올해 마스터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후 내년에 승합 밴과 전기차 모델까지 도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르노 마스터 전기차 모델 ‘마스터 Z.E’는 33kWh의 배터리 팩을 장착했다. 마스터 Z.E의 최고속력은 시속 100km 수준이다. 동력성능은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22.9kg·m를 발휘한다. 유럽 기준 전기배터리 완충 시간은 6시간이다. 완충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약 200km, 실주행거리 기준 120km다.

   
▲ 현대차 1톤 트럭 '포터2'. 사진=현대자동차

마스터 vs 포터2&봉고3

마스터의 경쟁자는 적재중량과 용적으로 구분하면 달라진다.  현재 1톤~1.5톤급 소형화물차 시장에서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차 '포터2'와 기아차 '봉고3'와 대결하게 된다. 현대기아차가 독점하고있는 이 시장은 연간 15만대가 팔리는 시장으로 규모가 크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마스터가 밀린다. 포터2와 봉고3는 탑차를 포함하고도 가격이 2000만원대 내외다. 이를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 면에서 마스터가 매우 불리하다. 소형화물차는 가격이 핵심이다. 소형화물차는 국내 '경기의 잣대'라고 불리는 만큼 영세 자영업자들의 수요가 대부분이다. 이렇다 보니 수요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르노삼성차는 화물차와 차별화된 화물벤의 특징과 동급 최대수준의 보증기간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르노 마스터는 화물차와 달리 엔진룸이 앞쪽에 위치한 세미 보닛 타입이다. 사고 발생 시 탑승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연료효율이 좋은 전륜구동 방식인 데다 4계절 내내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핵심은 보증기간이다. 차체와 일반부품, 엔진, 엔진 및 동력전달 부품 모두 3년·10만km로 동급과 비교해 서비스 기간이 상당히 길다. 포터2와 봉고3는 일반부품 보증기간이 2년·4만km다. 엔진 및 동력전달 부품은 3년·6만km다. 현재 르노삼성차 직영서비스 12개를 포함한 전국 470여개 르노삼성 서비스 네트워크는 전국 모든 권역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기아자동차 1톤 트럭 '봉고 3'. 사진=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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