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풀 합법화를 두고 카풀업계와 택시업계의 신경전이 뜨거운 가운데, 직장인들 대부분은 카풀 합법화를 원하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전체 국민 중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정한 조사결과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9월4일부터 10일까지 국내 직장인 5685명을 대상으로 카풀 합법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90%가 '합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 직장인들은 대부분 카풀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다. 출처=블라인드

오히려 출퇴근 시간만 허용하는 현행법 규제조차 과도하다는 반응이다. “카풀 서비스의 규제 방향은 어떤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24시간 전면 허용해야 한다(56%)'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출퇴근 시간 등 한정적으로 허용해야 한다(34%)'가 뒤를 이었다.

카풀 합법화 찬성률은 설문 응답자의 소속 회사나 산업을 가리지 않고 높았다. 카풀을 이용해본 적 없는 직장인인 경우 '24시간 전면 허용해야 한다(47%)'와 '출퇴근 시간에 한해 부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40%)'의 응답률이 비슷했으나 카풀 서비스를 한번이라도 경험해본 경우 '24시간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73%로 집계됐다.

카풀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택시업계의 독점으로 인한 승차거부, 불친절 등을 이유로 꼽았다. 카풀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범죄 악용 소지가 크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