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추석을 맞아 고향을 가기위해 먼길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가방 무게를 덜어주는 '미니 사이즈 화장품'이 인기다. 미니 사이즈 화장품은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가격 부담이 덜하고 유통기한 염려가 없어 실용적이다. 언제 어디서든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뷰티 아이템은 '인 마이 파우치'라 불리며 연예인부터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에스티로더 갈색병 에센스, 크리니크 수분크림, 슈에무라 클렌징오일 등도 미니 사이즈로 출시됐다. 메이크업포에버의 프라이머, 파우더, 세팅스프레이 미니 버전은 시코르에서만 판매된다.

▲ 시코르에서 판매 중인 메이크업포에버 제품의 미니 버전 출처=시코르

시코르 관계자는 "고가의 글로벌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고, 브랜드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국내에서 접할 수 없었던 브랜드도 많이 들여왔다"고 말했다.

개별 브랜드 중에선 베네피트가 '미니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이다. 베네피트는 틴트,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블러셔, 마스카라 등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미니 사이즈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 베네피트 블러셔 '단델리온' 출처=베네피트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미니 제품은 '박스 오 파우더 블러셔'다. 자연스러운 색감 표현이 가능해 마니아층이 두텁다. 특히 '국민 블러셔'로 불리는 '단델리온'은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을 기록했던 '골드러쉬'의 미니 버전이 인기다.

로드샵 브랜드들도 미니 사이즈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가을 메이크업에 적합한 '미니 투 매치 너츠 앤 후르츠' 라인을 선보였다. '오독오독 아몬드' 등의 이름을 붙인 립스틱, 틴케이스를 모두 미니 사이즈로 내놨다.

가을을 맞으면서 햇살에 노출된 피부는 노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회선 차단이 더욱 중요하다. 선제품은 수시로 덧바르거나 메이크업을 틈틈이 수정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손에 덜어 바르고 나면 끈적인 때문에 손을 닦고 휴대하면서 덧바르기엔 가지고 다니기 쉽지 않다.

▲ 더샘 ‘에코 어스 파워 핑크 선 스틱’ 출처=더샘

이런 문제로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가 인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자외선차단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9000억원대 정도로 5년 전에 비해 약 20% 성장했다. 이러한 선스틱 시장이 급증하면서 미니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더샘은 에코 어스 파워 핑크 미니 선스틱을 출시했다.

메이크업 수정에 용이하고, 먼길을 갈때도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미니 사이즈를 찾는 사람도 잦아졌다. 글로벌 메이크업 툴 전문 브랜드 리얼테크닉스는 쉽게 어디서나 프로페셔널 메이크업이 가능하게 해 주는 휴대 툴 ‘미니 브러시 트리오’를 선보였다.

▲ 리얼 테크닉스의 '미니 브러쉬 트리오' 출처=리얼테크닉스

파우더·블러시 전용 ‘미니 페이스 브러시’, 비비크림이나 컨실러로 잡티를 커버할 수 있는 ‘미니 파운데이션 브러시’, 눈매나 콧대의 정교한 섀이딩을 연출하는 ‘미니 섀이딩 브러시’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세로 기준 약 9㎝로 파우치 안에 쏙 들어가는 것은 기본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인기 색상 립스틱 6가지를 미니 사이즈로 조합한 '키스 마이 미니 립스틱 키트 매트 에디션'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출시했다. 제품 1개 가격에 6개를 만나볼 수 있어 인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