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주말까지 합치면 무려 5일이라는 휴일 동안 의미 없는 일들에 휩쓸려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다. 긴 연휴 기간에 무언가를 이루어내겠다는 욕심을 가져보자. <이코노믹리뷰>가 이번 추석, 진정한 마음의 양식이 될 수 있는 책들을 추천한다.

 

“인생에서 한 번쯤 해야 할 한문 공부”

<한번은 한문 공부> 정춘수 지음, 부키 펴냄

한문을 읽다가 모르는 한자를 찾을 경우, 여러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예를 들어 ‘갈 지(之)’의 뜻은 ‘가다’, ‘~의’ ‘그것’ 등으로 나오는데, 어떤 조건에서 ‘가다’로 쓰이고 어떤 조건에서 ‘그것’으로 쓰이는지를 초보자가 알기 어렵다.

또한 같은 한문이라도 번역자에 따라 번역이 달라진다. 저자는 ‘이럴 때 서로 다른 번역을 하게 되는 각각의 문법적 근거’가 무엇인지 찾았다. 한문을 무조건 익히는 공부 방법으로는 이런 부분까지 알기는 어렵다. 이 책에는 저자가 그동안 한문을 공부하며 했던 고민에 대한 대안이 담겨 있다.

 

“우리가 ‘팍스 브리타니카’에서 배워야 할 것”

<제국의 품격> 박지향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국내 최고의 영국사 권위자다. <제국의 품격>은 작은 섬나라인 영국이 일명 ‘팍스 브리타니카’를 이룩한 배경에 대해, 저자가 그동안 했던 연구를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는 “영제국은 무엇보다 상업적이고 바다를 통한 것이었으며, 자유로웠다. 끝내 영국 역시 결국 탐욕스러운 제국이 되었지만, 제국을 문명의 확장으로 파악하고 그것을 권리이면서 동시에 의무라고 여긴 영국인들의 시각은 그들의 제국을 가장 ‘덜’ 사악한 제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라고 영국을 평가한다.

이 책은 유라시아 변방의 작은 섬나라 영국이 어떻게 세계 최초의 의회민주주의 제도를 정립하고 최초의 산업혁명을 수행했으며, 최대의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는지 그 전략을 분석하고 있다. 부제는 ‘작은 섬나라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이다.

 

“어린 자녀의 경제 교육 요령”

<3살, 부자가 되는 경제 교육을 시작하라> 최서영 지음, 라온북 펴냄

세계적인 부자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경제교육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융기관에서 15년째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부모인 저자는,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아이의 미래를 위한 교육은 경제적 자립과 돈을 대하는 마인드, 합리적 소비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자녀에게 해준 경제 교육은 아주 기초적인 것들이다. ‘아이와 함께 은행에서 통장 만들어보기, 마트에서 계산해보기, 용돈 관리’ 등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을 하면서 그 노하우들을 이 책에 담아냈다. 동화 <아기 돼지 삼형제>를 이용해 동전과 지폐의 개념 등 돈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고, 지폐·시장·가정 경제 등에 대해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며 이해를 돕고 있다. 부제는 ‘내 아이의 평생을 든든하게 만드는 현명한 경제관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