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The Business Journal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리서치업체 코얼리션(Coalition)의 자료를 인용, 2018년세계투자은행 매출액 기준 순위를 발표했다.

JP모건(JPMorgan)이 채권·원자재·증권·지역별 뱅킹 등 총 14개 부문에서 2개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10년 이후 세계 투자은행 1위 자리를 8년째 사수했다.  

2위는 지난 해 공동 2위였던 시티그룹(Citi Group)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오른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가 차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채권과 원자재 시장이 저조했던 탓에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가 올해 이를 만회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경우, 내달 초 골드만삭스 리더십을 이어받을 데이비드 솔로몬 신임 최고경영자(CEO)에게 글로벌 인수합병(M&A) 부문에서 JP모건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을 되찾아 와야 할 과제가 주어졌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시장 내 입지를 상당 부분 잃으면서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와 공동 3위가 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그 뒤를 이으면서 월가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구축한 '글로벌 톱5' 구도를 공고히 했음을 보여주었다.

금융위기 이전 2위였던 도이체방크(Deutche Bank)는 금융 위기 직후 4위로 떨어졌고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위에 머물렀다.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도 금융위기 이전 6위에서 2018년 8위로, UBS는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으며 유럽 투자은행들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위기 후 리먼을 인수하며 공동 3위까지 올랐던 바클레이즈는 이후 계속 하락해 7위에 머물렀다.  

코얼리션의 조지 쿠즈넷소브 리서치분석팀장은 "미국 은행들이 유럽과 비교해 여전히 우세하다"며 “14개 부문 중 대부분에서 미국 은행들이 상위 3위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은행들은 이제 구조 조정을 거의 완료하고 다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쟁자가 많아 차별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