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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답이다] “2년 후 모든 인터넷은 블록체인으로 대체될 것”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 인터뷰

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10.04  07: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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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가상통화를 둘러싼 논란도 깊어지는 가운데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어떤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까?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를 9월 18일 만났다.

   
▲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블록체인, 실체가 있어야

곽진영 대표는 원조 SNS 싸이월드의 개발을 총괄했으며 세이큐피트 CTO를 거친 SNS 정보기술 전문가다. 2015년 분산 네트워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블록체인과의 접점을 발견, 현재의 시그마체인을 설립했다. 곽 대표는 “싸이월드와 같은 중앙 집중형 플랫폼이 아닌 탈 중앙화, 분산 네트워크를 시도하는 연구를 하던 중 블록체인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이 가지는 탈 중앙화와 분산, 거래의 투명성은 사실 모두 같은 말이다. 곽 대표는 이러한 블록체인의 강점이 토큰 이코노미를 만나면 기존 중앙 집중형 플랫폼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곽 대표는 “네이버와 카카오, 페이스북 등 많은 중앙 집중형 플랫폼은 모든 권력과 수익을 플랫폼이 가져가는 구조”라면서 “블록체인은 플랫폼 권력을 유저들이 나누는 개념이며, 여기에 유저들에게 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는 토큰 이코노미 전략이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중앙 집중형 플랫폼이 블록체인 개발에 나서는 장면을 두고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곽 대표는 “중앙 집중형 플랫폼들이 블록체인에 나서려면 체질이 완전히 다른, 자기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 권한을 포기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여주기식 아니면, 뭔가 다른 생각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이 보여줄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난무하는 가운데, 곽 대표는 신중론을 펴면서도 미래 가치에는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줬다. 곽 대표는 “우리가 인터넷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는 다 나왔다고 본다. 한 100년이 지나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서비스가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유저들이 서비스를 즐기게 하는 방식에 있어 기존 중앙 집중형 인터넷은 생명을 다할 것이다. 이제는 블록체인이 서비스의 최하단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자기의 주장이 현실이 되는 시기를 2년 후로 봤다. 그는 “나는 PC 인터넷 통신 1세대다.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인터넷이 이렇게 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블록체인은 가장 안전한 인터넷이다. 이제 인터넷은 블록체인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년 후 기존 서비스에 블록체인이 도입되는 시대가 오고,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네트워크 혁명이 벌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곽 대표는 “은행 등 최소한의 중앙 집중형 플랫폼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다 사라질 것으로 본다”면서 “유저들은 서비스가 동일하니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블록체인의 분산형과 투명성, 탈 중앙화는 시대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의 한계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곽 대표는 “블록체인 기업들은 대부분 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서 “기술을 좋은 서비스와 엮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블록체인의 시장 안착이 빨라진다는 논리다. 블록체인 기술을 가진 것만으로 부족하며, 이를 어떻게 서비스에 녹여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곽 대표는 가상통화 업계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국내 가상통화 공개 시장은 변질됐고, 자금도 바닥이 났으며 스캠도 많다”면서 “내년 초에는 아마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며 도태될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상통화는 토큰 이코노미를 전제하기 때문에 당연히 블록체인과 함께 가야 한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풀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가상통화와 블록체인이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동시에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시그마체인의 길

시그마체인은 태생부터 분산형 플랫폼을 추구하며 블록체인과 만났다. 메인넷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한편 글로벌 가상통화 공개도 나설 계획이다. 기술력은 정평이 났다. 시그마체인이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와이즈스톤 ICT시험인증연구소에 자체 메인넷의 블록체인 트랜잭션 처리율에 대한 시험성적서 발급을 요청해 ‘1초당 30만 건’의 트랜잭션(사용자 간 거래 기록) 처리 성능을 공식 인정받은 사실이 대표적이다.

곽 대표는 “메인넷 개발을 통해 다양한 사업군과 협력한다”면서 “특히 게임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메인넷 제공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세워 운영도 블록체인에 걸맞은 분산형 플랫폼으로 시도한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게임은 블록체인과 토큰 이코노미가 만개할 수 있는 최적의 영역”이라면서 “조만간 주요 게임사 출신들과 함께 시그마체인의 메인넷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통화 공개도 나선다. 자체 메인넷 기술이 탄탄하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곽 대표는 “한국에서는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유럽과 미국 등에서 가상통화 공개를 기점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국내 가상통화 공개는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며, 이들은 대부분 백서를 발표하고 자금 조달에 나선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기가 난무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시그마체인은 강력한 기술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가상통화 공개에 나설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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