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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신화' 신영식 쌍용차 전무, 한국GM 마케팅 맡는다

포스트잇·윈저17년 들여온 마케팅 귀재...한국GM 전략 대혁신 예고

장영성 기자 runforrest@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9.18  16: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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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한국GM이 조직개편과 함께 부사장 교체 인사를 동시에 단행했다. 데일 설리번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이 사임한 자리에 신영식 전 쌍용자동차 국내마케팅담당 본부장(전무)을 영입했다.

업계는 쌍용차에서 ‘티볼리 신화’를 이끈 신 부사장을 영입하는 것은 한국GM의 국내 시장 공략 전략의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 만큼 국내시장 활성화가 큰 몫을 할 시기라고 GM 본사도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여전히 본사 중심의 경영 방식으로 신 부사장의 활동 반경에 제약이 뒤따를 것이라는 부정적 목소리도 나온다.

   
▲ 신영식 한국GM 마케팅부문 부사장. 사진=쌍용차

18일 한국GM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4일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을 영업과 마케팅 부문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데일 설리번 영업·서비스·마케팅 총괄 부사장 자리에 쌍용차 출신 신영식 전 전무를 영입했다. 또 GM 남미사업부문 임원인 시저 와타나베 톨레도가 함께 부사장직에 올랐다. 와타나베 부사장은 영업과 서비스 부문을 이끈다. 한국GM의 이러한 조직개편은 그간 부진했던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을 부문별로 나눠, 한 부문에 집중할 수 있게 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 부사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 한국GM의 마케팅 부사장을 역임하게 됐다. 이전에는 이경애, 이일섭 전무 등이 마케팅을 맡았지만 부사장급 인사는 아니었다. 특히 한국GM 최초로 독립부서가 설립된 가운데 국내 인사가 부사장급으로 자리에 앉았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GM을 마케팅을 맡게된 신영식 부사장은 국내 마케팅 분야 귀재로 평가받는다. 그는 1980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해 경영학을 전공하고 국제경영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신 부사장은 한국 3M 마케팅 매니저로 시작해 한국존슨 이사, 농심켈로그 이사, 두산씨그램 부사장, 디아지오코리아 수석부사장, LG패션 상무, CJ푸드빌 상무로 뚜레쥬르 사업을 총괄했다.

그는 3M에서 포스트잇을 국내에 처음 출시하고, 디아지오코리아 시절에 ‘윈저17’ 국내에 최초 양주 브랜드로 키우며 12년산이 대세이던 양주시장을 17년산으로 재편시켰다. 

   
▲ 쌍용자동차 소형 SUV '티볼리'. 사진=쌍용자동차

이후 자동차 업계로 넘어와 7년간 쌍용차 국내마케팅을 담당했다. 차별화된 신차 마케팅을 선보이면서 티볼리와 G4 렉스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 그는 마케팅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이른바 '티볼리 신화'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평소 영화를 즐겨보는 그는 영화 '이탈리안 잡'에서 좁은 도로를 질주하는 차를 보고 영감을 받아. 티볼리의 'MY FIRST SUV' 콘셉트를 결정하고 내장은 'HOW I FEEL', 외부는 'HOW I LOOK'에 맞춘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티볼리는 출시 이후 매년 소형 SUV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우고있다.

그는 또 쌍용차의 주된 판매 전략인 ‘엄브렐라 브랜드 전략’을 만든 장본인이다. 엄브렐라 브랜드는 티볼리 렉스턴, 코란도 등 3개의 브랜드를 따로 구축, 각 차종에서 파생되는 모델들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내는 마케팅 전략 방침이다. 이는 업계에서 생산 비용 절감과 동시에 판매량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타볼리 신화’를 이끌었던 신 부사장의 마케팅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한국GM은 지난 6월까지 꾸준한 판매량 상승을 보이다가 7월부터 급락한 상태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적용됐음에도 7월 9000대, 8월 7391대로 판매 실적은 꾸준히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 한국GM 2018년 1~8월 내수 판매량 추이. 자료=한국GM 자료 취합

일각에선 신 부사장이 한국GM의 가격과 판매정책을 손볼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한국GM이 실적 개선을 위해 중형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 이쿼녹스를 내놨으나, 지난달 97대 판매되는 데 그치며 사실상 신차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문제는 강력한 경쟁자와 빈약한 라인업, 성능에 있다.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 이쿼녹스는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쏘렌토 등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 2월 신형이 출시된 싼타페는 매달 9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싼타페는 지난달 9805대가 팔리며 이쿼녹스를 10배 가까운 격차로 따돌렸다.

경쟁차 가격은 싼타페가 2763~4295만원, 쏘렌토 2763~3774만원, 이쿼녹스 2945~4182만원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최고출력 137마력, 최대토크가 33.1kg·m의 이쿼녹스는 성능 면에서도 경쟁차보다 다소 떨어진다. 2.0 디젤 기준 싼타페는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 쏘렌토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다. 

이에 따라 신 부사장은 국내에서 생산 판매하는 한국GM 모델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쿼녹스가 전량 수입되는 만큼, 고객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물량 확보가 어렵다"면서 ”시장 상황에 발맞춰 공급 판매하기 위해서는 소형차 스파크와 소형 SUV 트랙스로 마케팅 중심을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GM이 본사 지침에 대부분을 수용하는 만큼 신 부사장의 활동 반경에는 제약받을 수 있다"면서 "가격 전략을 수정하기보단 국내 생산품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구축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일 설리번 부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을 두고 업계는 판매 부진에 따른 경질로 보고 있다. 설리번 부사장은 그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인사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한국GM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가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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