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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간 마케팅 업계 최고전문가 영입...거대 자동차 전시관 짓나?

한국에도 독일 아우토슈타트가 생길까

장영성 기자 runforrest@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9.14  11: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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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체험 마케팅 분야 총책임자를 영입했다. 지난 2006년 디자인업계 거장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사장 영입으로 시작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최고 전문가 영입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업계 '스페이스 마케팅(Space Marketing)' 최고 전문가 영입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 코넬리아 슈나이더 현대차 상무.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14일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체험관 ‘폭스바겐그룹 포럼’의 총책임자 코넬리아 슈나이더(54)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 내 스페이스 이노베이션(공간 혁신) 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합류하는 슈나이더 상무는 현대차의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슈나이더 상무는 이 브랜드 체험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담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선보이며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그녀가 이끌던 독일 베를린 ‘폭스바겐그룹 포럼’은 전통적 방식의 자동차 전시가 아닌 미래 혁신기술과 연계된 문화예술 전시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유럽의 대표적인 브랜드 체험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슈나이더 상무는 함부르크대학 사회·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NDR, 프레미어레 등 독일 TV 채널의 행사 담당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프레미어레 TV 전시 및 이벤트 총괄에 임명되기도 했던 그녀는 이후 1999년과 2001년에는 소니와 타임워너 독일 지사에서 고객 체험 업무를 담당했고, 2003년부터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최근까지 ‘폭스바겐그룹 포럼’의 총책임자 역할을 맡아왔다.

슈나이더 상무는 “현대차와 다양한 분야에서 나의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전문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각종 스페이스 마케팅과 모터쇼 등 글로벌 전시회 기획과 운영은 물론 업력 20년 이상의 브랜드 전문가로다. 그녀는 현대차 대 고객 커뮤니케이션 전반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 독일 아우토슈타트 자동차아파트로 불리는 '차이트하우스(Zeithaus·Time house)'. 사진=폭스바겐

스페이스 마케팅

스페이스 마케팅은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 방식이다. 최근 마케팅 개념이 확장하면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공간 안에서 기업이 소비자에게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제공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기업은 한 공간에서 작게는 판매와 홍보부터 크게는 브랜드 관리와 고객관리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자동차 업계는 산업의 규모가 큰 만큼 공간 활용도가 높다. 차는 값이 비싸고 소비자에게 중요한 고관여 제품이다. 이 때문에 구매 의사결정에 경험과 브랜드가 중요하다. 기업이 이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바로 공간이다. 기업은 공간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단기적으로는 제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스페이스 마케팅의 대표 예가 브랜드 체험관이다. 독일과 일본을 비롯한 자동차 선진국은 일찌감치 자동차와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 BMW는 독일 뮌헨에 ‘BMW Museum’을 1973년에 처음 설립해 이 분야 선두주자로 나섰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 토요타는 1990년부터 스페이스 마케팅을 준비했다. 이에 ‘AMLUX’ 자동차 전시관을 열었고 1999년 일본 오다이바에 ‘MEGAWEB’을 개관했다. AMLUX 전시관은 지난 2013년 폐관됐다.

스페이스 마케팅의 가장 대표 사례는 코넬리아 상무가 근무한 폭스바겐의 '아우토슈타트(Autostadt)'라고 할 수 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아우토슈타트는 축구장 25배 크기의 거대한 자동차 테마파크다. 이를 설립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199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폭스바겐 회장인 페르디난트 피에히는 독일 차량 탁송비가 무척 비싸니 소비자가 차를 직접 찾아가는 사례를 놓고 “본사에서 직접 차를 받아간 소비자라면 회사의 팬이 돼야 마땅한데 그렇지 않다”면서 “이 돈을 내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며 이 거대 자동차 테마파크를 만들었다.

이곳에 방문하면 단지에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에서 숙박하고 그곳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한 뒤 온갖 자동차들이 모인 자동차 센터를 박람하고 정해진 시간에 아우토슈타트 중앙에 위치한 쿤덴센터에서 자신의 차를 드라마틱하게 전달받을 수 있다. 차를 인도받은 소비자는 아우토슈타트 내부나 주변 도로를 시험주행한 뒤, 자신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간다. 아우토슈타트의 모든 시설은 폭스바겐 고객이 아니어도 방만할 수 있다. 이곳은 주말에 하루 1면5000명이 방문하며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외관. 사진=현대자동차

국내에는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가 대표 체험형 자동차 전시관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서울(강남)을 시작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서울 삼성동(디지털), 경기 하남, 고양, 베이징 등에서 차례로 브랜드 체험관의 문을 열었다.

수입차 브랜드도 전시관을 열어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BMW는 인천 중구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 메르세데스-벤츠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 재규어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재규어랜드로버스튜디오’를 열었고, 캐딜락 역시 강남구에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마련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낙찰받으면서 한국의 아우토슈타트를 만들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가 각각 3조원에 달하는 거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 매입뿐 아니라 한전 부지 후속 개발 비용까지 더해 10조원이 넘는 파격적 입찰 가격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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