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각) 미국의 이란 제재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며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도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이전거래일에 비해 0.8%(0.52달러) 상승한 배럴당 66.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0.5%(0.38달러) 오른 배럴당 72.2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 수출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대부분 유럽 기업들은 이란 사업에서 빠져나오는 중이다. 미국의 2차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중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계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이 국제유가에 긍정 영향을 줬다. 양국은 오는 22~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회의를 연다. 다만 두 달 만에 재개하는 대화지만 차관급 회담이어서 결론을 내기보다는 탐색하는 협상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협상단이 11월 열리는 다자회담 행사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무역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이전에 무역협상 성과를 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