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금융업권 민원 접수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금융투자업권 민원접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처리 건수 현황에선 금융업권 중 보험업권의 민원처리 비율이 유일하게 전년 대비 하락했다. 

21일 각 금융업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4만37건으로 전년 동기 3만7164건 대비 2873건(7.7%) 증가했다.

금융업권별 민원건수 증감율과 업권별 비중. 출처=금융감독원

은행 등 모든 업권에서 민원이 증가했지만 금융투자 업계의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업권별로 전년 상반기 대비 은행이 8.5%(361건), 비은행 18.3%(1443건), 보험 2.6%(626건), 금융투자 34.4%(443건)로 집계됐다.

금융업권의 전체적인 민원이 늘어난 이유는 P2P와 암보험 등 집단성 민원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민원 성격별로 중도금 대출금리 과다(598건), P2P업체 투자원리금 미상환(1179건), 종신보험 불완전판매(1874건), 암보험금 지급요청(1013건), 삼성증권 공매도(47건) 등이다.

특히 금투업권 민원접수 건수는 173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443건)나 증가했다. 민원유형별로 내부통제·전산 18.0%, 주식매매 15.4%, 수익증권 5.9%, 부동산·연금신탁 5.0%  순이었다.

각 업권 비중은 보험업권이 가장 높았다. 보험업권이 60.9%(생보 24.3%, 손보 36.6%)로 민원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비은행 23.3%, 은행 11.5%, 금융투자 4.3% 순이었다.

민원처리건수는 총 3만7356건으로 전년 반기 3만6818건 대비 1.5%(538건) 증가했다. 이중 분쟁민원 처리건수는 1만380건으로 전년 동기 1만2306건 대비 15.7%(1926건) 감소했다.

금융업권 민원처리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민원 수용률은 37.9%로 전년 동기 37.0% 대비 0.9%포인트 늘었다. 분쟁민원 수용률은 49.3%로 5.1%포인트 증가, 일반민원 수용률은 33.6%로 0.1%포인트 감소했다. 보험민원 수용률이 39.4%로 가장 높고, 은행·비은행 37.2%, 금융투자 19.1% 순이었다.

민원처리 현황은 업권별로 은행이 4492건으로 전년 반기 4173건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 13.5%, 금융투자 26.9% 늘었다.

그러나 보험업권 민원처리 건수는 올해 상반기 2만2353건으로 전년 반기 2만3534건 대비 5.0%(1181건) 감소했다. 

정제용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 팀장은 "소비자의 유사피해 방지, 금융회사의 민원감축노력 유도를 위해 올해부터 반기별로 주요 유형별 민원내용, 처리결과, 소비자 유의사항 등을 공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