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GC녹십자셀의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L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종양(교모세포종) 치료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GC녹십자셀, 녹십자엠에스, 녹십자, 녹십자홀딩스 등 관련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 GC녹십자셀이 17일 자사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가 미FDA에게서 뇌종양(교모세포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밝힌 후 주가가 급등했다. 출처=GC녹십자셀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녹십자셀은 전날에 비해 29.97%(1만550원) 오른 4만5750에 거래를 마감했다. 녹십자엠에스도 전날 대비 29.98%(2410원) 상승한 1만450원에 장을 마쳤다. 녹십자는 5.6% 오른 18만9000원, 녹십자홀딩스는 7.0% 상승한 3만3100원 등 급등세를 보였다.

GC녹십자셀은 이날 자사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가 미FDA에게서 뇌종양(교모세포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이뮨셀-엘씨가 미FDA로부터 간암 희귀약으로 지정된 지 2개월만이다.

미FDA의 희귀의약품지정(ODD, Orphan Drug Designation)은 희귀 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과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신속심사와 우선심사를 받을 수 있으며, 총 임상 비용의 50% 세금감면, 허가신청비용 면제, 동일 계열 제품 중 처음으로 승인을 받을 경우 시판허가 후 7년 동안의 독점권 인정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뮨셀-엘씨는 혈액은 원료로 만드는 개인별 맞춤 항암 면역세포치료제다. 특수한 세포 배양과정을 거쳐 면역세포의 항암 기능을 극대화한 뒤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국내에서는 2007년 간암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면서 “현재 GC녹십자셀은 FDA에 췌장암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도 신청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